부산 기초단체 '외유성 출장' 반복…"8일 중 3일만 공식일정"

박성제 2024. 5.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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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초단체들이 외유성 관광 일정을 포함한 해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부산 서구의회와 연제구의회는 6박 8일 동안 미국, 캐나다로 합동 해외 출장을 떠났다.

부산참여연대는 두 의회가 출장을 떠나는 시간에 맞춰 이날 새벽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입구 앞에서 외유성 국외 출장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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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장소 대부분 유명 관광지나 민간 상업시설로 예산 낭비"
김해국제공항에서 선전전 벌인 부산 참여연대 [부산참여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지역 기초단체들이 외유성 관광 일정을 포함한 해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부산 서구의회와 연제구의회는 6박 8일 동안 미국, 캐나다로 합동 해외 출장을 떠났다.

부산참여연대는 "8일 동안의 일정 가운데 이동에만 3일을 사용하고, 2일은 주말이라 공식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자유의 여신상,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등 단순 탐방 일정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일은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뒤 한인 거주 비율이 50%가량인 팰리새이즈파크시에서 한인 시장을 면담하고 토론토 시청을 방문한다"며 "출장 내용이 매우 부실할 뿐만 아니라 관광 외유성이 다분한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출장에 드는 의원 1인당 경비는 400만원가량이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선전전 벌인 부산 참여연대 [부산참여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단체는 "서구의회는 이번 출장에 대해 '나이아가라 폭포 일대 조성된 자연경관을 경험한 뒤 송도 해수욕장 인공 폭포에 접목하려 한다'며 얼토당토않은 해명을 했다"며 "반복되는 기초의회의 외유성 국외 출장을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참여연대는 두 의회가 출장을 떠나는 시간에 맞춰 이날 새벽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입구 앞에서 외유성 국외 출장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이외에도 현재 동구의회는 유럽 3개국을, 남구의회는 일본으로 해외 출장 중이며, 강서구의회는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부산참여연대는 이들 의회의 출장에 대해서도 "방문 장소가 대부분 유명 관광지이거나 민간 상업시설이며, 해당 출장이 구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조차 계획서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대부분 이미 선행 연구자료가 많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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