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천비디아’ 찍었다…엔비디아發 훈풍에 반도체주 ‘들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5.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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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천비디아'(주가 1000달러)에 등극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주는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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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 삼전·SK하닉 동반 강세
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올 들어 40%↑
[사진출처 = SK하이닉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천비디아’(주가 1000달러)에 등극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0.77%)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300원(1.16%) 상승한 2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장중 20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41.34%에 이른다.

두 종목의 동반 강세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서 비롯됐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260억4400만달러(3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로 1년 전보다 4.5배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246억5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5.59달러를 각각 상회한 수치다.

또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이 280억달러(약 3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매출 266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 시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외부.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주식을 10대 1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다음달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주당 가격이 떨어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가엔 호재로 인식된다.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장보다 6%대 급등하면서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주는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HBM은 AI칩 생산에 필수적인 D램 반도체다. SK하이닉스가 HBM3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뒤늦게 양산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 경쟁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며 하반기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마이크론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가 전략을 추구하고 있고 다른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현재의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됐으며 전방 AI 수요에 대한 일부 우려 해소로 주가는 다시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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