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훼손' 경복궁 담장 복구에 1억5천만원…"내달 민사소송"

김예나 2024. 5.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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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1억5천여만 원이 쓰였다는 감정 평가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감정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발생한 비용을 추산한 결과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5천여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10대 청소년이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남긴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데는 약 1억3천100만원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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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평가 전문기관 잠정 결과 나와…1·2차 낙서범에 책임 물을 듯
깨끗해진 경복궁 담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신현우 기자 = 4일 오전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인근 담장을 따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위) 사진 아래는 지난해 12월 16일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쓰인 낙서.2024.1.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해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1억5천여만 원이 쓰였다는 감정 평가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감정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 발생한 비용을 추산한 결과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5천여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복구 비용은 두 차례 낙서에 따른 작업 비용을 모두 합친 것이다.

스팀 세척기·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비용,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장갑·작업화 구매 비용, 작업에 투입된 전문가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했다.

평기기관 측은 복구 비용을 두 차례 낙서 사건으로 나눠 계산했다.

지난해 12월 말 10대 청소년이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남긴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데는 약 1억3천100만원이 쓰인 것으로 추산됐다.

스프레이 낙서 경복궁 담장, 추가 보존 처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에서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궁궐 담장에 2차 보존 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4.18 yatoya@yna.co.kr

이후 모방 범죄로 인해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는 데는 약 1천900만원이 들었다고 판단했다.

국가유산청은 "감정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잠정적으로 평가한 금액"이라며 "다음 달 1·2차 낙서범에게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사건 배후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일명 '이팀장'으로 불리던 A씨는 임모(18) 군과 김모(17) 양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후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장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낙서하는 등 모방 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훼손한 사안으로 죄질이 매우 중대하다"며 이 남성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경복궁 영추문 가림막 철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가림막을 철거하고 있다. 이날 문화재청은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경복궁 담장을 공개한다. 2024.1.4 noww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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