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시가총액…현대차그룹, LG그룹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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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55조원이 넘던 현대차그룹주와 LG그룹주간 시가총액 격차가 10조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온기 속에 현대차그룹주가 레벨업되고 있난 반면, LG그룹주는 2차전지 등의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LG그룹주 가운데 시총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100조5030억원에서 84조7080억원으로 축소됐다.
풍부한 현금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가능한 현대차그룹과 달리, LG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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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초 55조원이 넘던 현대차그룹주와 LG그룹주간 시가총액 격차가 10조원 안팎으로 축소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온기 속에 현대차그룹주가 레벨업되고 있난 반면, LG그룹주는 2차전지 등의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주주환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52조9821억원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8.95%로 4위다. 그룹의 간판인 현대차가 56조8565억원, 기아가 48조4463억원, 현대모비스가 21조3065억원으로, 이들 3개사가 82.7%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연초 131조357억원에서 5개월 만에 21조9464억원이 불었다. 기아가 9조원 넘게 급증했고, 현대차도 6조원 가까이 늘었다.
3위 LG그룹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그룹 11개 계열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63조6321억원이다. 현대차그룹과의 차이는 10조6500억원이다. 연초 55조원이 넘던 격차가 40조원 넘게 줄었다.
특히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LG그룹주 가운데 시총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100조5030억원에서 84조7080억원으로 축소됐다. LG화학 역시 업황 악화 속에 같은 기간 시총이 34조8373억원에서 21조8134억원으로 감소했다. LG전자의 시총 감소 폭은 약 1조원이다.
가장 큰 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꼽힌다. 풍부한 현금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가능한 현대차그룹과 달리, LG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LG그룹의 영업실적이 2년 연속 저하됐다"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의 높은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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