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섬세하고 민감한 ‘개코의 취향’…개의 냄새 호불호

2024. 5.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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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후각은 시각보다 중요한 감각이다.

반려인과 코코넛 냄새는 좋다개!개가 좋아하는 냄새 가운데 으뜸은 반려인 냄새다.

'이 정도야 괜찮지'라고 가벼이 넘기기에는 사람이 맡는 냄새 강도의 40배를 느끼는 '개코'의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들 냄새는 개의 코와 기도를 자극해 재채기와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통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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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후각은 시각보다 중요한 감각이다. ‘코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체 감각의 절반 이상을 후각에 의존한다. 그런 만큼 특정 냄새에 반응하는 정도도 크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냄새도 뚜렷하다.

(사진 언스플래시)
반려인과 코코넛 냄새는 좋다개!
개가 좋아하는 냄새 가운데 으뜸은 반려인 냄새다. 반려인의 냄새는 개를 안심시키고 편안함을 선물한다. 반려인 체취가 밴 옷가지와 양말, 신발 등을 가져다 자신이 머무는 곳에 두기를 좋아하는 이유다. 고기 냄새도 빠질 수 없다. 폴란드 연구진이 개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냄새 33가지를 맡게 했더니, 단연 고기 냄새에 가장 열광했다고. 개의 조상인 늑대가 고단백 음식을 좋아한 데 따른 것으로, 단백질이 많은 소, 돼지, 조류 등의 고기 냄새를 특히 선호한다.
개는 자연의 냄새도 무척 좋아한다. 산책을 하며 흙과 풀 냄새를 맡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온갖 냄새를 맡으며 긴장을 푼다. 지렁이 냄새도 좋아하는데, 수리가 비 갠 뒤 길바닥의 마른 지렁이에 온몸을 비비며 황홀해하는 표정을 보면 알겠다.
바닐라와 코코넛 냄새를 좋아하는 점은 의외인데, 코코넛과 생강, 바닐라, 서양쥐오줌풀 향이 유기견의 불안도를 낮추고 수면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허브 중에는 라벤더와 캐머마일, 유칼립투스 냄새를 좋아한다.
귤이랑 민트 냄새는 싫다개!
귤,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냄새는 사람에게는 산뜻하고 상큼하지만, 개들은 몹시 싫어한다. 헌데 이들 시트러스류가 세제나 소독용 제품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야 괜찮지’라고 가벼이 넘기기에는 사람이 맡는 냄새 강도의 40배를 느끼는 ‘개코’의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들 냄새는 개의 코와 기도를 자극해 재채기와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통증을 일으킨다.
개는 알코올, 아세톤, 표백제 냄새도 싫어한다. 허브 중에는 바질, 민트, 로즈마리 등을 싫어하는데, 이들은 아로마 오일이 강해 지나치게 자극적이기 때문. 계피와 후추 같은 냄새가 강한 향신료도 개들이 기피하는 대상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반려인’이 ‘술’을 마시고 귀가한다면, 개는 그를 반길까 아니면 멀리할까?
TIP)
개가 시트러스류 냄새를 싫어하는 점을 역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집 안 여기저기에 마구 소변을 본다면, 감귤 껍질을 놓아 소변 금지 구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1호(24.5.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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