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라면은 매워야 제맛" 팔도 '꼬들김·꼬간초' 사라졌다

구예지 기자 2024. 5.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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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의 '꼬들김'과 '꼬간초' 비빔면 제품이 2년 만에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꼬들김'과 '꼬간초' 비빔면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2022년 첫 출시된 '꼬들김'과 '꼬간초'는 맵지 않은 비빔면으로 기존 '팔도 비빔면'과 달리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팔도는 '꼬들김'과 '꼬간초' 출시를 통해 비빔면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운 빨간소스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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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중심으로 비빔면·라면시장 가열
22년 출시 꼬들김·꼬간초 2년 만에 단종
팔도 "시즌성 제품…작년 12월 단산"
'꼬들김'과 '꼬간초' 제품 모습.(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팔도의 '꼬들김'과 '꼬간초' 비빔면 제품이 2년 만에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매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장 베이스인 제품 인기가 시들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꼬들김'과 '꼬간초' 비빔면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2022년 첫 출시된 '꼬들김'과 '꼬간초'는 맵지 않은 비빔면으로 기존 '팔도 비빔면'과 달리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제품명은 '고소하다'를 정감있게 표현한 '꼬숩다'와 각각의 핵심 재료를 의미한다.

꼬들김은 들기름·들깨·김으로, 꼬간초는 참기름·간장·식초로 맛을 냈다.

팔도는 '꼬들김'과 '꼬간초' 출시를 통해 비빔면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운 빨간소스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최근 매운맛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면서 고소한 맛에 집중한 해당 제품들의 인기가 크지 않자 선택과 집중을 위해 생산 중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빔면을 비롯한 라면 시장은 매운맛을 중심으로 새 상품이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있다.

팔도는 올해 3월엔 비빔면에 마라맛을 추가한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올해 2월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시장 경쟁을 가열시켰다.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5년 757억원이었던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00억원으로 불과 8년 만에 2.4배 가까이 커졌다.

주로 차갑게 먹는 비빔면은 날씨가 따듯해지는 4월 소비자가 찾기 시작해 한여름에 성수기를 맞는다.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 사진.(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팔도가 1984년 내놓은 팔도비빔면은 비빔면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aT에 따르면 팔도가 시장 점유율 53.3%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다.

올해 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8억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1위 팔도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농심, 오뚜기 등의 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를 앞세워 비빔면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21년 출시된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매출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과 '진짜쫄면'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20년 처음 선보인 진비빔면은 중량을 20% 늘리는 등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기획으로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지 이상 판매됐다.

팔도 역시 이들 업체의 도전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스핀오프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꼬들김'과 '꼬간초'처럼 생산 중단되는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삼양식품은 1991년 출시한 비빔면 '열무비빔면'을 올해 생산 중단했다.

공장 라인을 전환해 다른 면을 생산하는 것이다. 대신 지난해 '4과 비빔면'을 출시하며 다른 비빔면 제품을 공개했다.

팔도 관계자는 "꼬들김과 꼬간초는 시즌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던 것"이라며 "지난해 12월부터 단산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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