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33개 바이오기업 상장...시총 오른건 9곳뿐"

장자원 2024. 5.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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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신규 상장회사들의 기업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상장한 바이오기업 33개사 중 상장 시 확정 공모가 시가총액보다 현재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9개(약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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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허혜민 "임상데이터 등 모멘텀 제공해야 기업가치 제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약·바이오업계 신규 상장회사들의 기업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상장한 바이오기업 33개사 중 상장 시 확정 공모가 시가총액보다 현재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9개(약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4개 기업은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또한 11개 사는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현상에 대해 "기업가치가 낮아지면 시장으로부터 소외되면서 신뢰도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적극적인 가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거나 기술 이전 기대감 등 시장에 꾸준한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허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주가 변동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까지 바이오기업의 기술 이전 모멘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규 상장사 중 5월 첫째 주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지아이이노베이션(5910억원), 보로노이(5663억원), 툴젠(5497억원) 등 3개 사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제약사 마루호에 약 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면역항암제 'GI-101'과 'GI-102' 역시 올해 중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보로노이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4건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건 등 총 5건을 기술이전하며 '기술이전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비록 현지 파트너사의 경영 악화나 상업화 가능성 재검토 등에 따라 이 중 3건이 반환되거나 개발 중단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술이전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며 시가총액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툴젠 역시 자체 보유한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활발한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눌라바이오에 유전자편집을 통한 건강기능성 작물 개발 기술을 이전하는 등 성과도 나오는 모양새다. 동일한 기술로 만들어진 버텍스의 유전자 치료제 '카스게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툴젠의 원천기술에도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 기업이 시가총액을 1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에는 기관이나 투자사, 파트너사 등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투자 확보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면서, 연구개발 성과를 보여주기도 전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자금 조달을 단행하는 등 시장의 신뢰도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전략 공유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등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시장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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