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4패’ 실화냐?…두산 살린 기적의 대체선발 프로젝트

강산 기자 2024. 5.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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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5월 승률 1위를 질주 중이다.

두산은 개막에 앞서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렸는데, 곽빈을 제외한 전원이 최소 한 차례씩 전열을 이탈했다.

그런데 기존 선발진 대체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두산의 빠른 반전이 시작됐다.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은 투수들이 등판한 14경기에서 두산은 10승4패(22일 기준)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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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5월 승률 1위를 질주 중이다. 9연승을 마감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1연승 이후 20경기에서 5연패 포함 5승15패로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과 대조되는 행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만든 결과라 훨씬 의미가 크다. 타고투저의 흐름이 확연한 올 시즌 순위 경쟁의 핵심 포인트는 탄탄한 선발진이다. 두산은 개막에 앞서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렸는데, 곽빈을 제외한 전원이 최소 한 차례씩 전열을 이탈했다. 이에 4월까지 12명의 선발투수를 활용해야 했다.

선발투수들의 기본 임무는 팀 승리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등판 시 성적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데 기존 선발진 대체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두산의 빠른 반전이 시작됐다.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은 투수들이 등판한 14경기에서 두산은 10승4패(22일 기준)로 선전했다. 7승1패를 합작한 최준호(4승1패)와 김유성(3전승)이 특히 빛났는데, 최준호는 기존 투수들의 복귀 후에도 선발로테이션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면 1군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김민규도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퓨처스(2군)팀 코치님들과 스태프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만족해했다.

대체 선발투수들의 활약은 기존의 자원들이 완벽한 상태로 복귀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금은 브랜든(5월 2승1패·ERA 1.96)과 곽빈(3승·ERA 2.60)이 확실히 중심을 잡고 있고, 4월 ERA 8.5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최원준도 5월 4경기 중 3게임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ERA 4.91) 반등 조짐을 보여줬다.

또 다른 구원군도 돌아온다. 팔꿈치 염좌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이스 알칸타라다. 22일 잠실구장 불펜에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42구를 던졌고,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감독도 “등판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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