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野후보 유세무대 붕괴… 9명 사망

박상훈 기자 2024. 5.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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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멕시코에서 야권 대선 후보가 참석한 선거유세 무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곳곳에서 20여명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가 잇따라 피살되는 일이 있었지만, 안전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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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 선거유세를 벌이던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대선후보인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가 무너지고 있는 대형 스크린과 구조물을 바라보고 있다. X 캡처

차기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멕시코에서 야권 대선 후보가 참석한 선거유세 무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MC) 정치행사에서 갑작스레 무대가 붕괴했다. 현장에 있던 MC 소속 대선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는 SNS를 통해 돌풍이 불면서 무대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마이네즈 후보는 이 사고로 본인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반면 자신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던 선거캠프 직원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선거유세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현 시점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건 사고 희생자들을 보살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고 당시 영상에는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무대에서 손을 흔들던 마이네즈 후보가 갑자기 위를 올려다보고 뒤이어 대형 스크린과 금속 구조물 등이 그를 향해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마이네즈 후보는 뒤로 몸을 피했지만 유세 현장은 삽시간에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이 사고로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에 강한 뇌우가 몰아치고 있는 만큼 최소한 두시간 동안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다음 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기관 오라쿨루스에 의해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이네즈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곳곳에서 20여명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가 잇따라 피살되는 일이 있었지만, 안전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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