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논란에 입연 류준열 “언급하면 문제 더 커져”
얼마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환승연애’의 주인공 배우 류준열이 논란 후 첫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침묵을 고수했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공개를 기념해 기자들을 만난 류준열은 지난 3월 한소희와의 열애설 직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추측과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준열은 “(사생활에 대해) 제가 일일이 다 이야기를 한들 새로울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사생활을 둘러싼 여러 추측과 억측에 대해 “답변하면 할수록 오히려 (억측이) 더 많이 생길거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환승연애’는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에서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환승연애’ 논란에 선 혜리와 한소희는 앞서 각각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양측 소속사는 각각 “하와이에 간 것은 맞다”면서도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혜리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야자수 배경의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 의혹으로 번졌다.
이후 한소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반박하며 열애 사실을 직접 밝혔다.
류준열 역시 소속사를 통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나고 있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팬들은 한소희를 향해 악플 폭탄을 날렸고, 한소희 역시 ‘남의 남자 뺏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왔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입을 닫아걸었다.
이같은 일로 논란이 커지자 혜리는 지난 3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준열과 결별에 대해 언급했다.
혜리는 “지난(2023년)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며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 저희는 더 이야기해 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 어떠한 연락,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혜리가 언급한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기사다.
앞서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됐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 있다”고 혜리와 류준열의 연애는 한참 전에 정리됐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혜리는 ‘연락이나 만나지 않을 뿐’ 헤어지자는 말을 주고받지 않는 등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에서 함께 여행을 즐긴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감정을 조절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혜리는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반면 한소희는 류준열과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한 혜리에게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소희는 “혜리와 류준열은 지난해 헤어진 게 맞다”면서 “헤어진 전 연인에게 새 연인이 생긴 게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더 이상의 억측은 피곤하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3월 29일 개인채널에 자신과 류준열을 둘러싼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 재차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소희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류준열)을 만났다”며 “철없던 시절과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행동을 잡아주며 건강해진다 느꼈다”고 류준열과 연애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류준열이) 11월에 만나자고 한 건 재회의 의미가 아니었다. 이게 거짓이면 반박 기사를 내도 좋다”며 “재회의 목적이 아니었던 문자를 그렇게 둔갑시켜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사과 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글을 남기면 그만하라는 댓글을 남길 것이다. 하지만 환승연애는 아니다”라며 “그러니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그저 비난하고 싶은 분은 저를 소비하지 마시고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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