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룩셈부르크 견학 간 이유는?

이병희 기자 2024. 5.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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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관리 선진국' 방문
지속적인 재활용 방안 등 모색
[룩셈부르크=뉴시스] 이병희 기자=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등 국외공무연수단이 22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환경생물다양성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5.23.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룩셈부르크=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물 관리 선진시스템을 갖춘 룩셈부르크 환경기후생물다양성부를 찾아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물 공급 및 재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유영일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등 국외공무연수단은 22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환경생물다양성부를 방문해 룩셈부르크의 물 관리 정책을 듣고, 경기도 적용 방법을 논의했다.

룩셈부르크는 제주도 1.4배에 불과한 면적(2586㎢)과 63만 명의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장 부유한 나라로 꼽힌다.

유럽의 중앙부에 위치하면서 벨기에, 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마주한 탓에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룩셈부르크는 최근 난민 등 급증하는 인구유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물 보존과 질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높은 국민 신뢰에 기반해 전체 인구의 60%가 수돗물을 마신다. 또 법적 근거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공공건물에서 무료로 물을 공급한다. 상수원의 50%는 지하수, 50%는 어퍼쇠르 호수(The Upper-Sure Reservoir Lake)를 통해 공급된다.

쇼스 토마스(Schoos Thomas) 환경생물다양성부 국제업무국장은 "유럽의 물관리 법규는 매우 엄격하며, 관리·처리·여과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업인구가 많아 77%에 달하는 농업하수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하수를 줄이고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변화에 따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룩셈부르크 친환경적으로 자연을 유지하는 방안에 집중해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덕분에 2021년 유럽의 대홍수 당시 룩셈부르크는 피해가 크지 않았다. 강줄기 같은 자연환경을 잘 보전했다는 증거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룩셈부르크=뉴시스] 이병희 기자 =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등 국외공무연수단이 22일(현지시각)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환경생물다양성부를 방문해 룩셈부르크의 물 관리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05.23.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룩셈부르크에는 정부 환경생물다양성부를 중심으로 물관리청이 따로 구성돼 있으며, 물관리기금·환경보호기금·기후에너지기금 등으로 세분화해 관련 기금을 관리한다. 비국가기관인 식수공급조합, 하수처리조합 등이 합심해 지역별 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룩셈부르크 식수공급조합 세베스(SEBES·Syndicat des Eaux du Barrage d'Esch-sr-Sure) 관계자도 참석했다.

1962년 설립된 룩셈부르크의 상수원 공급 및 관리기관 세베스는 고효율 정수 기술,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물관리 등 상수원 관리 운영에 최신 기술을 도입한 곳이다.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자연친화적 상수원 관리가 두드러진다.

세베스 관계자는 "세베스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물을 관리 처리하며, 거의 완벽하게 깨끗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자연광 설치를 통해 에너지 창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국가적인 하수처리조합을 통해 엄격하게 하수도 관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에 참여한 김태수 경기도 수질총량과장은 "룩셈부르크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다. 특히 상수원으로 지하수를 활용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팔당호가 2600만 명의 식수 공급을 책임지는데, 우리나라도 룩셈부르크와 같이 상수원을 분산·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일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의 호수와 강이 다수의 국가와 인접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룩셈부르크는 우수한 정책으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선진 물 관리 시스템을 토대로 논의한 내용을 경기도에 적용해 도민 누구나 안심하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환경위원회 국외공무연수단은 14~23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현지 기관과 사회주택 정책,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전략 등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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