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투자형 상품 수익률 1위 … 퇴직연금 적립금 40% 증가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5.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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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대상

제10회 매일경제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에서 사업자 부문 대상은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제9회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삼성증권은 수익률, 적립금, 프로세스,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특히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업계 1위를 기록한 영향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연간 40% 이상 성장하면서 5점 만점에 4.8점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투자형' 연금 상품에 강점을 보이며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 퇴직연금 대부분 자금이 은행의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에 잠들어 있는 현실 속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증권사의 '운용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87.2%에 달했다. 주식 비중을 늘린 실적배당형은 49조1000억원으로 12.8%에 불과했다.

삼성증권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초안전자산을 비롯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자산 등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을 적절히 조화하는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했다. 그 결과 위험 부담이 현저히 낮은 상품군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석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저위험 포트폴리오2'의 지난 1년 동안 수익률은 11.19%로 전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군이지만 삼성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리서치 기반의 자산 배분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상품을 뺀 디폴트옵션 저위험 상품군의 평균 수익률은 7.44%로 저조했다.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3.75%포인트 웃돈 셈이다. 이 상품의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4.02%, 7.36%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단기·중기 수익률도 우수하다는 걸 증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은 크게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세 분야로 나뉜다. 최근엔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길 원하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DC형, IRP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DC형, IRP 분야에서도 삼성증권은 강점을 보였다.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6개월, 9개월 수익률은 각각 8.54%, 9.23%로 전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IRP 내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도 8%를 상회한다. DC형, IRP 상품의 1년 수익률도 각각 16.93%, 16.64%로 업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준수한 수익률은 적립금의 수직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의 DC형 적립금은 2022년 말 2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말 3조4000억원으로 4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IRP 적립금도 3조1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40.9%나 훌쩍 뛰었다. DB형, DC형, IRP를 포함한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2020년 72만7075명에서 2023년 100만4844명으로 38.2%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연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며 "뛰어난 리서치 기반의 하우스뷰를 바탕으로 연금 고객들의 맞춤형 투자 수요에 대응하면서 긍정적 성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연금센터를 설치해 전문적인 상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삼성타운연금센터), 수원(중부연금센터), 대구(영남연금센터) 등 총 3곳에 연금센터를 신설해 지역별 연금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연금 전담 프라이빗뱅커(PB)는 고객이 연금을 쉽게 개설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초기 정착을 도울 뿐만 아니라 제도부터 상품, 세금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연금 상담을 지원한다. 또 DC형 신규 가입자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신규 상담을 개시하면서 투자 방향, 연금 수령 솔루션 등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증권은 디지털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비대면 연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관리, 수령이 너무 어렵다"는 베이비붐 세대 고객들은 쉬운 연금 수령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POP'을 통한 연금 수령 신청 서비스를 개편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은퇴 이후 연금액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과세 기준과 인출 순서 등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510회의 연금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독자적인 퇴직부채 분석 프로그램을 법인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3년부턴 원격 계리 시스템(삼성증권 팝밸류온)에 IPS(적립금운용계획서·투자정책서) 모듈을 추가해 퇴직부채 관리와 투자 제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졌다. 특히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는 업계 최고 수준 보험계리사의 실시간 원격 지원 서비스에 대한 법인 고객들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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