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용 사장 "DMZ 평화·생태 순례길 조성…외국 관광객 400만명 유치"

윤상연 2024. 5.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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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비무장지대)는 경기도만의 콘텐츠이자 지구상에서 냉전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관광 자원 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DMZ의 가치 알리고 주변 관광 콘텐츠와 잘 연계해 경기관광공사의 올해 목표인 해외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관광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큰 숙제이자 한계는 바로 서울 근접성으로 인해 당일 관광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자리잡고 있다 보니 숙박하지 않고 교통이 덜 막히고 가까운 곳 위주의 하루만 돌아보고 오는 원 포인트 경유형 관광 경향이 있다. 현재 서울, 제주, 부산 정도만 외국인들이 숙박을 하고 나머지는 경유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체류형 관광객이 경유형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공사는 이에 따라 먼저 펼쳐야 할 우선 사업 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근차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만의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인 사고, 새로운 시도,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하다.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제약 등이 있지만 관계 기관과의 협조하에 북한 땅이 조망되는 철책선을 따라 파주시 정동리에서 동해 고성군 명호리까지 155마일(248킬로미터)에 이르는 DMZ 평화/생태 순례길을 만들어 잘 홍보하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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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터뷰
파주 정동리~동해 명호리 248㎞
철색선 따라 순례길 만들어 홍보
스페인 산티아고 같은 명소 될 것
'평화누리 캠핑장' 직영체제 전환
민통선 내 숙박 특별한 경험 선사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 관광객 400만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DMZ(비무장지대)는 경기도만의 콘텐츠이자 지구상에서 냉전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관광 자원 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DMZ의 가치 알리고 주변 관광 콘텐츠와 잘 연계해 경기관광공사의 올해 목표인 해외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1년반이 지났는데 그동안 성과가 있다면.

“먼저 경기관광공사의 약점이기도 한 자립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 지역 관광공사의 경우, 리조트 및 골프장, 호텔, 카지노 사업 등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탄탄한자립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반면 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리사업 외에는 특별한 자체사업이 없다. 이에 따라 임대수익을 받던 임진각 일원에 있는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 4월부터 직영체제로 변경했다. 이런 사업 경험과 역량 확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민통선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방한 전문 해외 유명 여행사 등과도 연계해 평화누리 캠핑장 등에서 색다른 숙박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내에서의 체류형 숙박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광의 융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난해부터 챗GPT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최근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등도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공사도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 교육을 하는 등 우선적으로 적용 가능한 ‘경기관광 플랫폼’에 챗GPT 서비스를 도입했다. 관광 분야에 있어서는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현재 PC 사용자 중심의 관광 정보 서비스를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의 활용 및 위치정보, NFC(10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기술) 등 모바일에서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해 변화되는 사회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관광객들을 경기도 관광지로 유도할 전략은.

“경기도 관광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큰 숙제이자 한계는 바로 서울 근접성으로 인해 당일 관광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자리잡고 있다 보니 숙박하지 않고 교통이 덜 막히고 가까운 곳 위주의 하루만 돌아보고 오는 원 포인트 경유형 관광 경향이 있다. 현재 서울, 제주, 부산 정도만 외국인들이 숙박을 하고 나머지는 경유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체류형 관광객이 경유형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공사는 이에 따라 먼저 펼쳐야 할 우선 사업 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근차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만의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인 사고, 새로운 시도,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하다.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제약 등이 있지만 관계 기관과의 협조하에 북한 땅이 조망되는 철책선을 따라 파주시 정동리에서 동해 고성군 명호리까지 155마일(248킬로미터)에 이르는 DMZ 평화/생태 순례길을 만들어 잘 홍보하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취임식 때 DMZ 평화순례길 조성을 언급했는데 공사에 있어 DMZ는 어떤 의미인가.

DMZ가 경기도 관광자원중 국내외적으로 가장 차별화된 곳이어서 경기도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천연의 생태가 잘 보존된 철책선 주위(민통선내)에 평화와 생태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순례길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공사는 경기도와 협력해 DMZ를 경기 북부의 핵심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2028년까지 총 304억원 투입해 DMZ를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평화,생태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DMZ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DMZ 오픈 페스티벌’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6월 여름휴가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관광객들이 경기도 관광지로 올 수 있도록 홍보의 말이 있다면.

“31개 시군이 있고, 그 속에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는 경기도는 그야말로 ‘구석구석’ 다채로운 여행이 잘 어울리는 곳인 만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 함으로써 해외관광객 400만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 관광객들의 유치에도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양한 관광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경기도로 오기를 바란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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