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살해하고 시신 유기했는데 첫째 살해는 무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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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첫째 아들을 살해한 혐의는 법원이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2012년 첫째 아들을 살해하고 2015년 신생아인 둘째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우선 2012년 서울에 있는 모텔에서 첫째 아들을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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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첫째 아들을 살해한 혐의는 법원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선 2012년 서울에 있는 모텔에서 첫째 아들을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은 2012년 A씨가 첫째 아들에게 이불을 덮은 뒤 강하게 껴안아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달래는 과정에서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피고인은 3년 뒤에 실제로 둘째 아들을 살해했지만, 나중에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이전 사건의 고의성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그러나 2015년 10월 인천시 연수구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을 살해하고서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는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모로서 보호해야 할 자녀를 살해했고, 피해자는 보호자인 피고인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변명하기 어려워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정신적 고통이 컸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출석해 협조했고 과거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도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범행 직후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양육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또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잠깐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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