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담론 상실 상태"…김재섭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인터뷰

2024. 5. 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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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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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섭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인터뷰 

"최근 딸 태어나…체험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노력할 것"
"새로운 보수 담론 부재…젊은 세대 마음 얻기 힘들어"
"총선백서,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원외 가교 역할 위해 원내 부대표 맡아"
"채 해병 특검법, 국민의힘이 먼저 수정안 제시하는 방법도"
"민주당, 여러 특검 추진…김정숙 여사 특검 안 받을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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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22대 국회가 일주일 뒤에 개원합니다.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쉽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여당 내에선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전향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의 혁신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일단 당선은 당연히 축하해야 하고, 또 개인적으로 큰 경사가 있었다고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이제 오늘 차로 24일 차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득녀를 하게 됐고요. 처음에 당선되고 나서는 한 반나절 정도가 기분이 좋았고 기뻤고 그 이후로는 좀 무거운 책임감 같은 것들이 더 많이 느껴졌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이를 낳은 거는 그냥 100% 좋기만 하더라고요.
 
▷ 편상욱 / 앵커: 그래요? 앞으론 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방면에선 선배 입장이라서.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다 김재섭의 해인 것 같아요. 당선도 됐지, 아이도 생겼지. 아이 낳고 나니까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이나 이런 것들의 문제점이 직접 몸으로 좀 보이지 않던가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아이를 기르면서 겪는 모든 문제는 다시 말하면 저출산의 원인인 거거든요. 예를 들면, 당장 아내가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하는 문제. 그다음에 조금 좁은 집에서 조금 더 아이와 살 큰 집으로 이사 가야 하는 문제, 그러니까 주거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직주근접 문제, 여의도에서 도봉구까지. 이런 문제들이 켜켜이 이렇게 저한테 다가오고. 기저귓값은 또 왜 이렇게 비싼지, 분윳값은 또 왜 이렇게 비싼지, 이런 것들이 저한테 다 느껴지는 현실적인 문제들이고 이런 것들이 아마 다 저출산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 같아서 저도 4년 내내 저출산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 그리고 제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현실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해결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 같습니다. 총선 얘기도 좀 해보죠. 도봉갑입니다. 도봉갑에서 지금 보수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었나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2008년에 서울의 48개 지역구 중에 40개가 되던, 이명박 대통령의 바람이 불었던 그 시절에 아슬아슬하게 된 것 말고는 사실 처음입니다.

▷ 편상욱 / 앵커: 비결이 뭐예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제 비결이라고 할 것이 저는 정말 그냥 4년 동안 지역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20대 총선 때 저희 49개의 서울 지역구 중에 저희가 최저 득표한 49등 지역구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에게는 특별한 전략이랄지 아니면 유권자 분석이랄지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훨씬 넘어서 모든 도봉구 주민들을 다 만나서 저의 진정성을 전달해야 되겠다, 이런 어떤 진정성 하나를 가지고 정말로 열심히 4년 동안 주민분들을 찾아뵌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총선에서 약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보수 정당의 총선 3연패 지금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여당이 민심을 얻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이제 새롭게 나와야 되는 보수의 담론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 상실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반공 보수주의라고 해서 어떤 냉전 시기에, 그다음에 분단 시기에 반공의 기치 하나를 가지고 가면 이미 큰 의석수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그 이후에는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를 비롯하면서 시장 자유주의라는 기치를 내걸고 저희가 또다시 어떤 보수의 주류로서 자리를 잡았지만. 그 이후에 2008년 이후에, 2010년 이후에 우리가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는 보수가 이렇다 할 젊은 세대를 끌어당길 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담론이 부재한 상태에서 과거의 어떤 이념들을 재탕하는 방식 이런 걸로는 선거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이 되고, 더더욱 20대 30대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저희 보수 정당이 3연패를 했던 가장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총선 패배 원인 분석하는 토론회에서 이 발언이 굉장히 회자가 됐어요. 당이 시키는 거 반대로 했더니 당선되더라. 그 얘기하고 혹시 또 당 선배들한테 혼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까?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엄청 혼났습니다. 엄청 혼나고, 또 지역에서 저를 지지해 주셨던 저희 당원분들도 혼을 많이 내셨는데. 사실은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이게 현수막을 걸거나 아니면 어떤 캠페인을 하는 데 있어서 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싶었고, 정말로 우리 국민의힘 지지층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도층까지도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정말로 내고 싶었는데. 당시에 당에서 내려오는 캠페인이라든지 아니면 현수막 같은 경우에는 이조심판 내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이런저런 네거티브 이런 것들이 좀 많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도봉구 주민들께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리고 도봉구 주민들께 도움이 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훨씬 더 도봉구 주민들이 이 현수막을 보고 캠페인을 보고 기분이 좋거나 얻어가는 것이 있거나 이래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주로 저의 캠페인이나 아니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졌다라는 이야기를 조금 더 세게 하다 보니까 당이 하라는 건 반대로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드렸던 거지, 당이 하라는 거 잘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잘하고 있다, 본인 아니었다. 국민의힘 지금 총선 패배 백서를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명백하게 그냥 드러난 사실만 기록하면 되는데 이걸 갖고 여러 가지 의도가 있다, 누가 당 대표로 나오려고 한다, 누구를 못 나오게 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일단 백서 TF는 제가 당시에 저 아까 토론회 때도 조정훈 의원이 바로 앞에 계시길래 제가 직접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백서에는, 그리고 백서의 분석 대상에는 성역이 없어야 된다. 그러니까 그것이 대통령실이든 대통령이든 한동훈 위원장이든 아니면 우리 스스로든 우리 정부든 우리가 이번 총선을 처절하게 복기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도 백서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저는 그런 가운데서 특정인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가 나왔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많은 브리핑으로 백서 TF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정치적 외풍들을 불러일으키거나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또 조정훈 위원장이 다행히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 대표 출마 논란은 불식이 되었지만, 이것이 자신의 어떤 정치적 발판을 위한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도 계속 있었거든요. 백서 TF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여기는 정치 외풍 속에서 단단하게 자신들이 해야 될 일을 해야 하는 백서 TF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렇게 저렇게 지금까지 얼룩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 훨씬 더 이상의 노력으로 확실하게 이 백서 TF를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그 멤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초선 의원으로서 지금 원내부대표를 맡게 됐잖아요. 당에서 원내부대표를 맡기면서 이러이러한 점을 역점적으로 해달라, 이렇게 주문한 게 있습니까?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어떤 특별한 주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젊은 사람들로 이번에 원내부대표단을 꾸렸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저는 사실 원내부대표를 하면서도 추경호 대표께 이런저런 우려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왜냐하면 당론과 조금 결이 다를 때가 제가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당에 대해서 소장파로서 그다음에 어떤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서 쓴소리를 해야 될 때가 저는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부대표라고 하는 직 자체가 아무래도 당론을 조금 더 다른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위치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은 제가 드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경호 대표가 그런 이야기가 오히려 지금 필요할 때 아닌가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 또 최근에 나오는 첫목회라고 하는 원외위원장들의 모임, 이분들과의 가교 역할도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주셔서 이렇게 이제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국민의힘 지금 비대위 체제입니다만, 이제 7월이 됐든 8월이 됐든 간에 전당대회를 해서 당 대표를 뽑아야 되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김재섭 당선인이 당 대표로서 적합하다 이런 의견도 있어요. 그렇죠?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그 정도의 파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인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초선에 30대 정치인을 당 대표로 내세워야 되느냐 이런 필요성들이 요구될 정도로 저희 당은 정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국민적인 요구를 무시하거나 귀를 닫고 있으면 저는 앞으로도 더 큰 위기 상황이 도래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도 크고 당의 위기 상황이다라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고, 더 책임감 있게 일할 생각입니다.

▷ 편상욱 / 앵커: 당내에서 몇 안 되는 수도권 당선인이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도전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물론 저희 항상 정치인들이 하는 얘기처럼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시면 나가는 거지만 아직 국민과 당원이 크게 요구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서. 더 요구하시면 나갈 생각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요구하시면? 요구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죠. 요구가 있으면 나가겠다?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배워야 하고 할 일도 좀 많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제가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갑자기 말이 오락가락하는데요. 요구하시면 나갈 수 있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배워야 된다, 또 겸손으로. 일단 나갈 생각이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실상 출마 선언이에요. 그런데 지금 차기 당 대표로 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잖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사실은 원래는 한동훈 위원장이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오실 거라고 했으면 사실은 비대위원장에서 사퇴를 안 하시는 게 오히려 더 낫죠. 바로 이후에 생기는 지도부의 당 대표가 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정치적인 명분이라는 게 좀 부족하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요. 두 번째로는 한동훈 위원장은 여전히 보수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 중에 한명,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 중에 한명이고 어떻게든 보수의 큰 자산입니다. 그렇지만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상처가 있었고 한동훈 위원장 스스로도 자신의 어떤 정치 행보로 복기해야 될 시간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또 나면, 또 한 번 당 대표가 되면 충분한 회복의 시간 없이 또다시 상처가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 나오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어떤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랄지 아니면 국민적인 기대가 여기야말로 정말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또 안 나오면 조금 이상해진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도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어쨌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결정이다?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그렇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지금 민감한 문제 좀 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오는 28일에 일단 재표결을 합니다. 김재섭 당선인은 아직 그때는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어요. 그런데 거기서 일단 부결이 나서 법안이 폐기가 되면 22대 국회에서 또다시 올리겠다는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그때 거부권을 행사해서 다시 돌아올 때는 김재섭 당선인은 김재섭 의원입니다. 찬성하시겠습니까? 반대하시겠습니까?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전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많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 이 특검법이라는 게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라는 면이고,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 거거든요. 당연히 절차적 정당성을 민주당에서 지켜줘야 되는 것이고요. 그거는 너무 당연한 얘기인 거고. 다만 이 채 해병 특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렇게 반대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이 채 해병 특검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저희 입장에서 수정안을 먼저 낼 수가 있고, 그 수정안이라고 한다 그러면 예를 들면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의 임명 추천권 이런 것들은 여야가 공히 합의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합의 없이 이루어지는 특검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인사 추천에 관한 합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고요. 수사 대상은 어디까지 할 것이냐, 무제한으로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정말 이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는 데까지 우리가 수사 범위를 제한할 것이냐, 이런 문제들이 논의를 해서 저는 차라리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먼저 수정안을 제출하고 민주당이 이에 대해서 논의하고 받으시오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아예? 그렇다면 받으시오, 민주당의 독소 조항을 제거한 것을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제안을 해야 된다?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혹시 선제적으로 나서서 제안할 생각도 있으신가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저는 그 생각이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채 해병 특검법은 그렇고, 또 김정숙 여사 특검법 추진으로 논란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건희 여사, 이 두 분의 여사님들에 대한 특검법이 추진이 되고 있는데, 김재섭 당선인은 보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물러서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건 무슨 뜻입니까?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두 가지 의미인데요. 하나는 김건희 여사의 문제에 관해서 국민의힘이 아예 논의조차 하지 못 하는 일들이 지금 지난 2년 동안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사의 문제에 관해서 저희가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있다 한다고 그러면 국민들께 물러서지 말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고요. 해명해야 될 것이 있으면 물러서지 말고 해명해야 할 것이고요. 저는 그 얘기를 또 했었던 것이고. 다만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하는 것은 또다시 물러서면 안 되는 것이, 이거는 굉장히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것이,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특검으로 규율하기 시작하면 사실 모든 정치인들은 정치를 하기 이전에 일반인이던 시절에 있었던 문제를 다 특검으로 수사받거나 규율될 수 있습니다. 이런 나쁜 특검법들은 사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반대를 강하게 해야 되는 상황이라 이 말씀을 저는 드리는 거고요. 같은 맥락에서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 지금 국민의힘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이거 민주당이 안 받기가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지금 민주당은 오만 사안에 대해서 다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건희 특검법 하다못해 한동근 특검법까지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전방위적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서 실제로 대통령의 임기 중에 영부인이 있었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특검으로 규율하지 못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식대로라면 김정숙 여사가 특검을 안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거든요, 논리적으로는. 그러나 이것을 물타기라는 변명을 하면서 안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기껏 나오는 변명이라고 해봐야 물타기라는 것이거든요. 물타기면 잘못을 규정하면 안 됩니까? 특검하면 안 됩니까? 오히려 저는 민주당이 과도한 정치적 공세의 방법으로서 끊임없이 특검을 주장해 왔던 것이 김정숙 여사에 관련된 특검법을 받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자충수를 뒀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네, 시간이 많이 돼서 여기서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되겠군요.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가 되셨습니다. 이건 꼭 하고 나가겠다는, 나는 4년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하겠다 싶은 포부 들려주시죠.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신생아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은 지금 300명 중에 저 하나뿐입니다.

▷ 편상욱 / 앵커: 그런 것 같아요.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그러니까 저출산 문제의 이유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이라고 하는 것이 저한테 주어진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현안에 얽혀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금이라도 초석을 놓기 위해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편상욱 / 앵커: 우리 따님이 또 복덩이가 되겠군요. 아빠가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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