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물병으로 급소 맞은 기성용…던진 인천 축구팬 124명 ‘날벼락’[영상]

인천 축구팬들이 던진 물병에 서울 주장 기성용이 급소를 맞았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프로축구 KG리그 대표 라이벌로 꼽히는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FC의 ‘경인더비’에서 원정팀 선수에게 물병을 던진 일부 인천 관중들에게 징계가 결정됐다.

투척 사실을 자진 신고한 124명에게 내려진 징계는 ‘홈경기 무기한 출입금지’다.

인천 구단은 “지난 11일 홈경기 종류 직후 그라운드에 물병을 투척한 사실을 자진신고한 124명에 대해 경기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단은 앞서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3일부터 ‘투척 인원 자진 신고제’를 운영했다. 이 기간 총 124명이 자진 신고했다.

이어 22일에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 내용을 확정했다.

다만 이번 징계는 조건부로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수할 경우 해제된다.

만약 징계를 어기고 홈경기에 출입하거나 홈·원정 경기에서 재차 안전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구단 손해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가중처벌 한다.

인천 축구팬들이 던진 물병에 서울 주장 기성용이 급소를 맞았다. [영상출처 = SNS]

징계 내용은 이달 중 자진신고자들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서울과 인천이 맞붙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라이벌전 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수적 우위를 차지한 FC서울이 역전승했다.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승리 세러머니를 하자 격분한 일부 관중이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때 서울 주장 기성용은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가 날아온 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급소에 맞아 쓰러졌다.

한동안 기성용은 고통을 호소했고 주변 부축을 받은 뒤에야 일어설 수 있었다.

기성용은 이후 “상당히 유감이다”라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백종범은 인천 팬들을 향해 “선수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후반전 시작부터 가운데 손가락으로 내게 욕을 하며 부모님 욕도 계속했다”고 토로했다. 백종범은 이 일로 연맹으로부터 제재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