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무패 트레블’ 좌절된 레버쿠젠, 아쉬움 큰 알론소 감독 “고통스럽다”
52경기 만에 공식전 패배를 맛보고 우승까지 놓친 레버쿠젠(독일)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3관왕)의 꿈이 좌절됐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28승6무) 신화를 만든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공식전 51경기 무패(42승9무)를 질주하며 최초의 ‘무패’ 트레블을 노렸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서 길었던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사적인 질주를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은 아탈란타의 우승을 축하하는 한편, 트레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아탈란타가 우리보다 나았다. 우승 트로피를 안을 자격이 있다”고 승자를 예우하면서도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정말 슬픈 밤이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패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무패 행진이 끊기긴 했지만, 알론소 감독이 아쉬워하는 것은 무패 행진이 중단됐기 때문이 아니라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론소 감독은 “52경기 만에 패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이례적인 일이었고, 우린 이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 “(우승에 실패해) 고통스럽다. 루크먼의 첫 골이 나온 뒤 아탈란타가 엄청난 기세를 보였고, 우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레버쿠젠에는 아직 또 하나의 우승 기회가 남아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DFB-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맞대결한다. 트레블은 못했지만 더블은 가능성이 살아있다.
알론소 감독은 “(패했지만) 선수들에게 여전히 고맙다”며 “(DFB-포칼 결승은) 의미가 크다. (오랜만의 패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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