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중 협력 정상화→UAE 국빈방한→아프리카까지

박종진 기자, 안채원 기자 2024. 5.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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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5월말~6월초 연쇄 주요 외교 행보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9.07.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26~27일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열고 3국 협력체계를 정상화한다. 4년 반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는 경제통상과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의지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한중회담, 한일정상회담도 열고 양국 간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8~29일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UAE 정상 최초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6월4~5일에는 45개국 이상 대표단의 방한이 예상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외교 행사를 공식 발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에는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다. 중국은 한일중 정상회의에는 국가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해왔다. 김 차장은 "리창 총리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며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증진, 경제 통상협력 확대와 중국 내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 인적 문화교류 촉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8.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올해 첫 한일정상회담도 연다. 김 차장은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그리고 글로벌 협력 방안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26일 저녁에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만찬이 열리고 27일 오전에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어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에도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3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6대 중점 협력 분야를 양국에 제시했다.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이다.

정상회의 결과물로서 3국 공동선언도 나온다. 김 차장은 "공동선언은 3국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된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각급별 협의체 운영, 협력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유엔(UN)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한일중 세 나라가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방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윤석열 대통령 외교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3. chocrystal@newsis.com /사진=전신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예정돼 중동 외교도 계속된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때 성대한 환영을 받은 만큼 우리도 최대한의 예우로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28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UAE 대통령기가 들어오면 우리 공군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하고 29일 공식 환영식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 100여명, 아크부대 관계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성대하게 환영하게 될 것"이라며 "28일 친교 일정과 만찬에 이어 29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거행되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협정 및 MOU(양해각서) 체결식, 국빈 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빈 방한을 통해 우리나라는 양국이 설정한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6월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김 차장은 "한국이 최초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다자정상회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정치 경제 사회 연대를 강화하고 특히 핵심 광물,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농업, 보건, 관광 등 다양한 경제안보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게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내세우고 출범 초기부터 여러 글로벌 사우스(저위도의 개발도상국가 등을 통칭)와 전략적 협력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한-태도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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