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정치권·지역사회 "진심으로 감사"

장우진 2024. 5. 23. 15: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은 23일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자립 생활관. 장우진 기자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자립 체험관의 공유 북카페. 장우진 기자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자립 체험관의 공용 주방. 장우진 기자

삼성이 보호종료 자립청년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한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를 대전에 개소하면서 주거공간을 비롯해 취업 진로 등의 다양한 멘토링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은 일제히 "삼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23일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기부로 시작돼 이제는 우리 모두의 희망디딤돌로 성장했다"며 "자립준비 청년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고 고민을 들어주고, 일자리 찾아줄 가족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이것이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자립준비 청년에 주거제공뿐 아니라 정서안정을 위한 멘토링,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교육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낯선 세상을 딛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사와 축사를 전한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삼성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삼성의 과감한 지원과 관심이 자립청년의 사회 진출에 큰 힘이 됐다는 고마움이다.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은 "2014년 삼성이 보호종료 아동에게 사회복지 서비스와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센터를 만들어준다고 했을 당시가 지금도 기억난다"며 "삼성으로 한국의 복지사각지대가 하나 둘 해결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삼성이 좋은 사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삼성에 대해 정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그동안 삼성이 사랑의 열매에만 1조원 가까이 지원했는데, 이번 사업은 이와 별도"라며 "삼성의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해 더 의미가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축사를 맡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개소식은 울림이 있다. 모두 진정으로 하고자하는 마음과 실천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하지만 기업들이 모르는 곳에서 하고 있는 사회공헌에서 대해 큰 존경과 존중을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센터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옆 건물에 위치했으며 자립 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대전센터를 먼저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삼성은 이번 대전센터 개소에만 50억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립 생활관은 우리가 흔히 아는 오피스텔과 같은 공간으로, 꽤 널찍하면서도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꾸며졌다. 창가에 위치한 침대 옆에는 투명 파티션과 같은 분리막으로 거실과 공간을 구분시켜줬고 냉장고, 밥솥, 전자레인지는 물론 세탁기, 건조기에 에어 프라이어까지 구비해놨다. 또 시스템 에어컨도 있어 형식적인 1인1실이 아닌 거주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자립 체험관은 널찍한 공유 북카페와 공용 주방·테이블이 있었고 회의실, 상담실도 독립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비롯해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진로교육, 임상심리상담도 이뤄져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게 된다.

대전센터 운영을 맡은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는 자립 체험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자립 청년들을 밀착 케어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1실로 거주할 수 있으며,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면서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날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었으며, 올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작년까지 누적 2만7065명이다.

올해는 기존 5개 교육 과정에 더해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설한다. 이 중 이달 시작되는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과정은 모집 과정은 지원자들이 몰려 당초 계획보다 정원을 늘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박 사장과 함께 제현웅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지현기 부사장, 최승훈 부사장이 동행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