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발전으로 민주주의 꿈 실현"…인천경영포럼 제472회 조찬 강연회
“인천이 경제 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가 있습니다.”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 교수는 23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72회 조찬 강연회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경제 발전을 실현할 유일한 곳을 서울과 가까운 항구도시 인천으로 생각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전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조선 후기엔 개혁 운동을,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을 하며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외쳐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발전을 위한 경제 부흥은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민주주의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로 넘어가는 과정을 누구보다 자세히 봐온 인물”이라며 “나라에 힘이 없으면 결국 외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실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역적으로 몰려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접한 미국은 그에게 민주주의의 지침서가 됐을 것”이라며 “학업을 위해 미국에 간 것도, 을사늑약 후 망명해 하와이에 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류 전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하며 한국이 해방을 맞아도 오랜기간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고 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각기 다른 이념에 여러 계파로 나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방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조선공산당, 대한인동지회 등 민주주의와 공산당, 사회주의 등 각각 계파가 나눠져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독립 후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의 업적을 내세워 요직을 차지하면 각자의 입장에 혼란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류 전 교수는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 강국 안착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미국을 통해 실권을 잡으면서 인천 발전에 매진해 왔다”며 “지금도 인천이 정치·경제 분야에서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이 전 대통령은 인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일궈냈지만 장기집권, 자유당의 부정부패 등에 비운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며 “지나온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도 한번 쯤 경제 대국이 된 배경이 이 전 대통령이 실현한 민주주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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