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립준비청년 보금자리 걱정 끝"…삼성, '희망디딤돌 대전 센터' 개소

권용삼 2024. 5. 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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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산 시작해 11개 센터 개소…10월 충북센터 예정
"안전한 보금자리·삶의 멘토 돼 진로·일자리 고민 들어줄 것"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돼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23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23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용삼 기자]

삼성은 이날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를 오픈했다. 대전센터는 자립 생활관 14실을 비롯해 자립 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췄다.

이 공간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의 경우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센터 운영은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에서 맡는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청년들이 자립시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이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진로교육도 실시하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 대전센터' 3층에 마련된 공용 공간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앞서 삼성은 지난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번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을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누적 2만7065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하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삼성과 4개 기관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삼성은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 전 전국 희망디딤돌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해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을 통해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교육 과정에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을 순차적으로 개설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이달 시작된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과정은 모집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당초 계획보다 정원을 늘려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삼성은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경기 용인)와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 등을 개방해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 또 교육 종료 후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전자·IT 제조 기술자 교육과정 중 진행된 기업 견학을 계기로 전원공급장비 제조 기업에 취직한 A씨는 "기업 견학을 통해 직접 현장을 보면서 '여기서 일해보고 싶다'는 의욕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보금자리에 이어 이렇게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도 함께 해 준 삼성희망디딤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거주 원룸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삼성희망디딤돌'은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기업사회공헌(CSR) 활동이다. 특히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명명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늘렸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회사에서 운영하는 CSR 사업 중 본인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희망디딤돌'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삼성 임직원들은 기부금뿐 아니라 '삼성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등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삼성 다문화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지원 사업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해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금란 아동권리보장원 부원장, 양승연 대전아동복지협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갑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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