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기 백 일 동안 품고 있는 어미 침팬지 [앵커리포트]

나연수 2024. 5. 23. 1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한 동물원으로 가보죠.

최근 이곳 어미 침팬지 한 마리가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비오파크 동물원입니다.

나탈리아라는 이름의 어미 침팬지, 품 안에 아기를 놓지 않고 쓰다듬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축 늘어진 아기, 사실 숨을 거둔지 한참 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동물원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죠.

[미구엘 까사레스 / 비오파크 동물원 책임자 : 아기 침팬지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죽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동안 어미는 아기를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침팬지들의 이런 애도 행위는 동물원에서뿐만 아니라 야생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유전자를 98% 공유하는 침팬지 역시,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는 거죠.

하지만 애도 기간이 이렇게 긴 경우도 드뭅니다.

그래서 동물원 측도 나탈리아를 면밀히 관찰하며 관람객들에게 사연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나탈리아는 지난 2018년에도 새끼 한 마리를 잃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차갑게 식은 아기를 백 일 동안 품고 있는 어미 침팬지의 슬픔이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