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영국 사우스햄튼대,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가능성 커져

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2024. 5.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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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학·항공우주공학 등 최상위권 학과 중심의 캠퍼스 개설 검토

(시사저널=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영국의 사우스햄튼대학교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유정복 시장과 마크 스미스(Mark E Smith)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 부총장겸 대표가 확장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4국을 돌며 투자유치 I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우스햄튼대로부터 인천 캠퍼스 설립의향서를 전달받았다.

사우스햄튼대는 1952년에 설립된 영국 명문대학 협의체(러셀그룹)의 창립 멤버다.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최초로 인가한 대학이기도 하다.

하이필드 캠퍼스가 메인 캠퍼스이고, 웬체스터 캠퍼스와 말레이시아 캠퍼스 등 총 8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랭킹은 QS 순위 기준으로 81위이며, 연구중심 대학으로 유명하다. 대학 전체 연구의 92%가 영국 상위 10%에 들 만큼 연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전자공학, 해양학, 조선공학 등은 세계 최상위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요 동문은 조지 W. 버클리 (George W. Buckley) 전 3M 회장과 항공우주학과를 수석졸업한 포뮬러원(F1) 천재 디자이너 애드리언 뉴이(Adrian Newey),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등이 있다. 

마크 스미스 부총장은 "사우스햄튼대학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캠퍼스 설립이 잘 진행돼 우리 대학이 교육적, 산업적으로 한국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전통과 역사가 있는 사우스햄튼대학과 캠퍼스 설립에 대해 논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 등에 있어 하나의 큰 전화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이 23일 마크 스미스(Mark Smith) 사우스햄튼대 부총장겸 대표와 인천캠퍼스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 유정복 시장, 모나코·미국 출장서 인천 세일즈 

유정복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모나코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유 시장은 포뮬러 원(F1) 유치 활동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한 유 시장이 인천 세일즈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유 시장은 25일 모나코에서 F1 책임자를 만나 인천시가 구상하는 도심지 서킷을 내용으로 F1 인천 유치와 관련한 향후 계획과 절차를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어 뉴욕에서 뉴욕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 창업자를 만나 도시재생 사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제물포르네상스 등 인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인무역단지 조성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기업과 뉴저지주 경제개발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협력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인천의 국제교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유 시장은 뉴저지(New Jersey)에서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저지 시티(Jersey City)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인천시 기념비 헌정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도심 레이스로 진행되는 포뮬러 원(F1) 인천 그랑프리 개최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출장은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등으로 인천이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 도입되나

인천시와 옹진군은 지난 14일부터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항과 관련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사항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옹진군은 지난 7일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협상과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 2026년 하반기쯤 인천~백령항로에 다시 대형여객선이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과 우선협상대상자간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인천시는 보조금 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년~2035년)'에 국비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백령항로는 2012년 7월부터 운항하던 2000톤급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가 2023년 5월에 선령제한(25년) 제한으로 폐업하고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지만,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옹진군과 선사 간의 최종 협상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인천광역시 서해 5도 운항 여객선 지원 조례를 신속히 개정하는 등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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