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액만 4200억” 충남대병원, 의료사태로 입원환자 36% 급감…월 100억원대 손실

김창희 기자 2024. 5.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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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전 충남대병원이 전공의 이탈 이후 입원환자가 36% 줄고 월 100억 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조직을 축소하고 무급 휴가·휴직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충남대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21일자로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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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진료 2단계…조직 축소, 무급 휴가·휴직 권고”
세종병원 개원에 3000억 빌려… 2개월내 통장 바닥
충남대병원

대전=김창희 기자

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전 충남대병원이 전공의 이탈 이후 입원환자가 36% 줄고 월 100억 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조직을 축소하고 무급 휴가·휴직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3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조강희 병원장은 이날 병원 내부망에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공유하며 임직원들에게 비상경영 운영 방침을 알렸다.

조 원장이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현재 입원 환자가 하루 평균 36.4% 줄고 외래 환자 역시 2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매달 100억∼150억 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몇해 전 세종 충남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졌던 재정적 부담으로 최대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세종 병원을 개원하면서 금융권에서 3000억 원을 빌린 충남대병원의 총 차입 규모는 4200억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원장은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 400억 원을 고려하면 2개월 내로 통장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대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21일자로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병원 조직을 일부 축소하고 주 4일 수준의 무급휴가와 연차 사용, 무급 휴직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진료 2단계라는 병원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을 구성원들이 널리 이해해주고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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