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검거…구속영장 방침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4. 5. 23.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2명에게 경복궁 영추문 등에 낙서를 하라고 시킨 배후자가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2명에게 경복궁 담벼락 등에 낙서를 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22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메신저를 이용해 임모 군(18)에게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웹사이트 주소 등이 포함된 약 30m의 문구 등을 낙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관리소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천막으로 가리고 있다. 2023.12.16/뉴스1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2명에게 경복궁 영추문 등에 낙서를 하라고 시킨 배후자가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2명에게 경복궁 담벼락 등에 낙서를 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22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받침이다.

A 씨는 지난해 12월 메신저를 이용해 임모 군(18)에게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웹사이트 주소 등이 포함된 약 30m의 문구 등을 낙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임 군은 당시 여자 친구인 김모 양(17)과 함께 자택에서 서울 종로구 경복궁으로 이동해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시 42분경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등에 A 씨의 지시대로 낙서를 하고 텔레그램으로 실시간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군은 경찰 조사 당시 “텔레그램에서 ‘일하실 분, 300만 원 드린다’는 글을 보고 먼저 연락해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A 씨는 임 군에게 “세종대왕상에도 낙서를 하라”고 했으나 임 군은 “경찰이 있어 무섭다”며 낙서를 하지는 않았다. 지시 후 A 씨는 임 군에게 돈을 주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3년 12월 19일 임 군과 김 양을 붙잡았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경찰은 임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년범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 영추문 담장은 19일 만인 지난 1월 4일 응급 복구를 마치고 공개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17일에 첫 범행이 발생한 지점 바로 옆에서 다른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특정 가수 이름과 앨범명이 스프레이로 3m가량 낙서 돼 있었다. 범인은 20대 남성으로, 낙서한 바로 다음 날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다만 당시 경찰은 진술 등을 기반으로 이 남성은 임 군이나 김 양과 관계가 없는 단순한 모방범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