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판 삭발 시위 후 ‘직장 쑥대밭’ 개그맨 김영민씨…결국 ‘칼’ 빼들었다

권준영 2024. 5. 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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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비판하는 '삭발 시위'를 했다가 "다니던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밝힌 개그맨 김영민씨가 정치권을 향해 작심 쓴소리를 했다.

지난 21일 김영민씨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뒤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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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민씨, 단상 사진 공개하며…“방을 브리핑룸처럼 꾸밀 것”
“제 위치서 국민 여러분을 섬기고 설명하고, 공감하고, 설득하겠다”
“대통령실, 국회, 정당 그 어떤 마이크 앞에도 일개 개그맨만도 못한 분 없었으면”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엎드려 절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다가가야 산다…같이 갑시다!”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김영민 SNS>
개그맨 김영민씨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반대 '1인 삭발 시위'를 진행했다.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비판하는 '삭발 시위'를 했다가 "다니던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밝힌 개그맨 김영민씨가 정치권을 향해 작심 쓴소리를 했다. 김영민씨는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 중이다.

23일 김영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으로 구매한 단상 사진을 공개하며 "힘들 때 받은 도움일수록 그 돈이 잘 써지지가 않는다"며 "후원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돈으로 대변인 단상을 하나 샀다"고 알렸다.

그는 "방을 브리핑룸처럼 꾸며서 6월부터 감히 제가 하나의 기준이 돼보려 한다"며 "제 위치에서 국민 여러분을 섬기고 설명하고 공감하고 설득하겠다"고 향후 정치 행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디…대통령실, 국회, 정당 그 어떤 마이크 앞에도 일개 개그맨만도 못한 분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엎드려 절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다가가야 산다. 같이 갑시다! 맛없는 헤드라인과 장황한 문장, 택도 없는 언변으로 A4용지에 눈 박고 있으면 진심은 절대 전해지지 않는다"고 정치권에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또 김영민씨는 일부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밤에 안 나갑니다^^. 술자리도 친목도 안 한다"며 "죄 안 짓고 살아도 종종 나락가고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쓰레기' 소리 듣다보면 저 자신으로 인한 사고 발생 확률은 '제로'여야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고 반박하는 남기기도 했다.

'저녁 8시 이후로 나가지 않습니다'라는 제하의 쇼츠 영상에서도 그는 "제가 밤에 안 다니고 여러분과 대화하는 건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요즘 관심을 많이 받다 보니까 다시 또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주신다"며 "그 때 그 때 설명 드리긴 하는데 그래도 한 번 더 공식적으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김영민씨는 "제가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목 활동도 하지 않는다"면서 "주로 6시 이전에 일을 보고 아이가 학원에서 오면 9시까지는 애랑 놀고 9시 이후에 애 재우고 방송 준비하고 라이브 하고 (유튜브) 쇼츠 (영상) 찍고 잔다"고 자신의 일과를 설명했다.

이어 "약간의 TMI를 보태자면 저는 예술가로 살아왔다. 어려서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존경한다고 말하고 새누리당 때부터 정당 활동을 했다"며 "괜한 미움 많이 받아봤다. 평판 테러는 늘 감수하고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당하고 날아간 다음에 내 돈 써서 무혐의를 입증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조심 조심 살고 죄 안 지어도 뜬금없이 나락가는 일이 종종 있다"며 "그래서 저는 제 인생에서 어디에서 만취할 가능성, 실수할 가능성, 위험 요소 있는 인물을 소개받을 가능성 그 모든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려고 한다. 끝까지 돌파해서 반드시 이겨야 될 사람들이 있다. 그 목표를 위해서 뭐든지 해야 한다. 좀 까다롭게 굴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난 21일 김영민씨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뒤 "직장이 쑥대밭이 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단 며칠 나라 걱정에 휴가 내고 울부짖다 오니, 직장은 쑥대밭"이라며 "거침없이 걸으면 걸을수록 아군은 안 나타나고, 적군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 길. 국민의힘 당직자 및 정치인분들의 격려나 답변은 놀랍게도 0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후 프로덕션에 출근하지 않는다. 제가 결정한 일이다. 예술 활동을 중단한다"면서 "4년간 '김영민 리스크'를 감내하며 함께 일해 준 예술가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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