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의료사태로 입원환자 36% 급감…월 100억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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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전 충남대병원이 전공의 이탈 이후 입원환자가 36% 줄고 월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조직을 축소하고 무급 휴가·휴직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충남대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21일자로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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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전 충남대병원이 전공의 이탈 이후 입원환자가 36% 줄고 월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조직을 축소하고 무급 휴가·휴직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3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조강희 병원장은 이날 병원 내부망에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공유하며 임직원들에게 비상경영 운영 방침을 알렸다.
조 원장이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현재 입원 환자가 하루 평균 36.4% 줄고 외래 환자 역시 2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매달 100억원∼15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몇해 전 세종 충남대병원을 개원하면서 졌던 재정적 부담으로 최대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세종 병원을 개원하면서 금융권에서 3천억원을 빌린 충남대병원의 총 차입 규모는 4천2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원장은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 400억원을 고려하면 2개월 내로 통장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대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21일자로 병원 운영을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병원 조직을 일부 축소하고 주 4일 수준의 무급휴가와 연차 사용, 무급 휴직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상진료 2단계라는 병원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을 구성원들이 널리 이해해주고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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