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 뭐가 달라요?…입시 용어 제대로 알자

이지희 2024. 5. 23. 14: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시 모집요강은 선발 인원, 선발 방식, 선발 기준 등 중요한 정보를 포함한다. 대입을 처음 접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낯선 용어로 전형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학사와 수시 모집요강에 등장하는 용어를 정리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실기전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명칭이 유사해 헷갈릴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고등학교 내신 등급과 이수 단위를 기초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서울 지역 대학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설정해 최소한의 수능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교과 성적과 더불어 수능에도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의 다양한 활동까지 평가 대상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성적 외에도 담임 교사, 각 교과목 교사, 동아리 담당 교사 등 학생에 대한 교사의 관찰과 평가 내용이 담기기 때문의 학교생활에에 성실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희망 진로(계열)에 맞는 탐구 경험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평가된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역인재전형은 각 지역 출신의 인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형이다.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대 지역인재전형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 가능하고, 전남대 지역인재전형은 광주·전남·전북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지방대학의 의약학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 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하며, 간호대학은 30%(강원, 제주 15%)를 의무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입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지원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도권 대학들이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과 달리 각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 고등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단, 주요 대학들의 경우 학교장의 추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학교장 추천은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이뤄지면서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로 인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한다. 작년 서강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선 높은 충원율 등으로 인해 경영학부 등 3곳의 모집 단위 실질 경쟁률이 일대일에 머물렀다. 이는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이라면,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일반선택과 진로선택과목

2015 개정교육과정은 고등학교 교과목을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진로선택과목 등으로 구분한다. 각 과목의 성적 산출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석차등급이 표시되지만 진로선택과목에는 석차등급이 표시되지 않는다.

일반선택과목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성적을 평가할 때 석차등급과 단위 수를 활용하지만, 진로선택과목의 경우에는 대학들의 활용 방법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성취도(A·B·C)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고, 건국대·동국대·성균관대처럼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 내 세특 기록 등을 함께 정성 평가하기도 한다. 관심 대학의 선택 과목 반영 방법을 지원 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가합격과 추가모집

추가합격은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합격했을 때 발생한다. A, B대에 모두 합격한 수험생이 A대에 등록하고 B대에 등록하지 않았다면, B대에는 자연스럽게 미등록 인원이 생긴다. 이에 따라 B대 예비 번호를 가진 다음 순위의 학생이 추가 합격하게 된다.

각 대학은 이 비율을 '충원율'이라는 지표를 통해 공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모집인원이 10명이고 충원율이 200%인 경우, 최초 합격자 10명에 추가로 20명이 추가 합격해 총 30명이 최종 합격한 것을 의미한다. 충원율은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높이 나타나고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순으로 낮아진다.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 모집을 통해 모집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대학이 실시하는 제도다. 주로 2월 말에 이뤄지며,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않았거나 정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대학 간 복수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높고 입시 결과 역시 수시, 정시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주로 지방대에서 추가모집을 하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선호도 높은 서울 지역 대학이나 의과대학에서도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시용어를 처음 접한다면, 한 번에 많은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희망 대학의 입시요강 외에도 대학이 제공하는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과 같은 문서, 대학이 주최하는 설명회 등을 반복해 접하면서 입시 용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