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연료로 전환”...디젤 대체할 ‘이퓨얼’ 생산기술 개발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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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한국기계연구원 탄소중립연구소 책임연구원팀은 23일 디젤에 가까운 이퓨얼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채널 반응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반응기는 겹겹이 쌓인 마이크로채널구조의 판을 접착제가 아닌 고온 방식으로 접합했다.

연구팀은 "향후 국제적 연료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추후 컨테이너 크기의 고효율 이퓨얼 생산공정을 개발하면 이퓨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주유소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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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른쪽)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류진우 선임연구원이 개발한 마이크로채널반응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국내 연구팀이 친환경 연료 ‘이퓨얼’(E-Fuel)‘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얻은 뒤 이를 공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혼합해 만드는 연료다. 디젤차에 넣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김영 한국기계연구원 탄소중립연구소 책임연구원팀은 23일 디젤에 가까운 이퓨얼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채널 반응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채널 반응기는 매우 작는 채널들로 구성된 반응기로, 이 채널들을 통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시스템이다.

이퓨얼 연료를 생산하려면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심한 발열 현상이 일어난다. 열을 제거하는 게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연구팀이 개발한 반응기는 겹겹이 쌓인 마이크로채널구조의 판을 접착제가 아닌 고온 방식으로 접합했다. 연구팀은 “고온 방식으로 접합하면 고온에서 발열 제어 성능이 뛰어난 구조가 된다”며 “연로 합성 반응에서 합성가스의 93%가 연료로 전환되는 고효율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생산한 이퓨얼은 ’세탄지수‘ 55.7을 보였다. 세탄지수는 디젤 연료의 연소 성능을 나타내는 척도다. 국내 차량용 디젤의 세탄지수 품질기준은 52, 국내 정유업체에서 판매하는 디젤의 세탄지수는 54~57 사이다.

유럽연합(EU)는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나 디젤유를 쓰는 내연기관차량 판매를 금지한다. 이퓨얼 연료를 사용하는 신차는 예외다. 연구팀은 “향후 국제적 연료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추후 컨테이너 크기의 고효율 이퓨얼 생산공정을 개발하면 이퓨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주유소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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