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수소 등 신시장 기대감, 비엠티 "지속적 R&D, 제2도약 하겠다"

황국상 기자 2024. 5. 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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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피팅(Fitting) 장비를 공급하는 비엠티가 반도체, 수소, LNG(액화천연가스) 등 대체연료 사용선박, 원자력 발전소 등 전방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한 고정밀 피팅장비를 공급해 올해 경기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비엠티는 "지난해 공정 이전 유휴기간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매출 1488억원, 영업이익률 12.5%)을 달성했다"며 "신성장 부문의 영업 확대와 공급업체 등록 등을 통해 접근 가능한 시장이 확대되고 지속적 제품 개발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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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티 로고

산업용 피팅(Fitting) 장비를 공급하는 비엠티가 반도체, 수소, LNG(액화천연가스) 등 대체연료 사용선박, 원자력 발전소 등 전방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한 고정밀 피팅장비를 공급해 올해 경기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비엠티는 23일 한국거래소, 한국IR협의회가 마련한 '2024년 코스닥 온라인 IR(투자자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비엠티는 1988년 경풍기계공업사로 설립돼 2000년 7월 현재의 사명으로 법인전환했다. 200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배관을 통해 액체나 기체 등 다양한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피팅장비가 비엠티의 주력이다. 범용 장비가 아니라 산업용 정밀 피팅·밸브와 계측장비 부품이 비엠티의 주력 제품이다.

설립 37년째를 맞이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70건에 이르는 특허와 9건의 상표권, 디자인 특허 13건 등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는 등 자체 기술 기반 시장 창출 능력을 과시해왔다.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비엠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공식 공급업체다. 피팅, 벨브, 레귤레이터, 필터 등 UHP(초고순도 프로덕트) 제품라인에서 해외에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던 기업의 제품을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HGS(고집적화 가스장치) 및 가스박스 등도 반도체 기업들이 주로 찾는 비엠티의 제품군이다. 반도체 시장이 3,4년의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가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회복되며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비엠티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산 기장군 소재 비엠티 본사 공장 전경

선박 연료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사 중에서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국내 업체와 중국의 후동조선 등 메이저 조선사들이 비엠티를 찾는다. 비엠티가 LNG, 메탄올 등 차세대 선박연료용 극저온 밸브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엠티는 국내 최초로 메탄올 FTV(퓨얼밸브트레인)에 대한 해외 인증도 취득했다.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선언한 만큼 이에 대한 채비도 진행 중이다. 니들밸브, 체크밸브 등 수소 충전소에 쓰이는 밸브와 관련해 이미 비엠티는 KS인증을 취득했다. 날로 수소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엠티의 선제적 제품 라인업 준비가 앞으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원자력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관련 밸브 시장도 기대감이 커진다. 여기에서도 비엠티는 '대용량 급수 콘트롤 밸브' 등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증기 발생기 수위를 정밀하게 조절하기 위해 대용량 급수 용량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쓰이는 밸브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하게 되면 'K원전'(한국형 원전)의 해외진출시 비엠티 역시 동반진출이 가능해진다.

비엠티는 "지난해 공정 이전 유휴기간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매출 1488억원, 영업이익률 12.5%)을 달성했다"며 "신성장 부문의 영업 확대와 공급업체 등록 등을 통해 접근 가능한 시장이 확대되고 지속적 제품 개발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 연구개발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사를 확대해 2차 도약 원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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