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참여? 옳지 않다”

“선출직엔 민심 반영해도 원내직은 ‘의원 투표’가 민주당의 오랜 룰”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같은 당직은 당원들이 뽑는 게 맞다. 선출직 공직자를 뽑을 땐 민심을 반영한다"며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게) 우리 당이 오랫동안 정착해온 일종의 선출 과정의 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지난 몇 십년간 만들었던 원칙, 오랜 토론은 지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당원 투표 비율 등을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하는 것보다는 당원의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이를 운영 상 반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당 사무처에서 추진 중인 '당원주권국'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의사는 좋은데, 당원주권국을 만들어놓고 그것 역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해버리면 시스템 변화가 아니고 생색내기 보여주기식이라는 것"이라며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추진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꽤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문제를 그렇게 오래 끌고 가고 정권의 문제로 비화시키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여당) 의원들이 많다"며 "공개적으로 3명이 말할 정도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찬성표결 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두 자릿수로 갈 수 있다고 보는 거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22대 총선 불출마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는 "계속 저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활동할 생각"이라며 "이한열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여기에 활동을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