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과 술자리..천천히 마셔라 말려" 박훈 변호사, 11년 전 기억고백 [스타이슈]

최혜진 기자 2024. 5.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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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모델이자 노동 변호사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의 인연을 고백했다.

박훈 변호사는 23일 "2013년 김호중을 그의 고향인 울산 야외 행사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밤중의 야외 행사였는데 난 야외 강연을 하고 그는 강연 보조로 노래를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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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5.21.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모델이자 노동 변호사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의 인연을 고백했다.

박훈 변호사는 23일 "2013년 김호중을 그의 고향인 울산 야외 행사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밤중의 야외 행사였는데 난 야외 강연을 하고 그는 강연 보조로 노래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가 21살 무렵으로 한석규, 이제훈 주연 영화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였고 나는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며 "뒤풀이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같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최근에야 트로트에서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알았다"며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고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고 전했다.

또한 박훈 변호사는 "최근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듣고, 또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11년 전 김호중에게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 오냐' 하면서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이 기억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호중의 사연을 모티브로 했던 영화 '파파로티'를 언급하며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 어린 나이인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기도하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고, 그 사이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이후 김호중은 경찰의 거듭된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과문을 통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박훈 변호사 글 전문

2013년 김호중을 자신의 고향인 울산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밤 중의 야외 행사였는데 난 야외 강연을 하고 그는 강연 보조로 노래를 했습니다.

그가 21살 무렵 영화 한석규, 이제훈 주연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 난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습니다. 뒷풀이 자리에 서 몇 시간 동안 같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난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최근에야 트로트에서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알았습니다.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내 나이 50대 말인데 우린 발라드 세대였습니다.

트로트는 이미자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노래 하나 없는 트로트 가수들의 신드롬을 보면서 의아했습니다. 그 팬층이 우리 세대인 것을 알면서 더욱이나 놀랐습니다.

10년이 흘러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보다 그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내가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 오냐" 하면서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어린 나이 때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21살 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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