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67.7% 증가… 강원 관광 '회복세'

내국인 1721만명 방문…2.4% ↑
해외 대신 국내여행으로 눈길 돌리기도

▲ 화창한 봄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봄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이 남이섬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호

강원 관광지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8개 시·군 주요 관광지 445곳의 입장객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176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도내 관광지를 찾은 내국인은 172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량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44만명이 강원에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7%가량 늘어 강원 방문 증가세가 뚜렷했다.

기간 별로는 1월 776만명, 2월 552만명, 3월 437만명 순으로 많았다.

방문 지역별로는 속초시(331만6000명)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선군(194만4000명), 화천군(174만8000명), 춘천시(164만1000명), 홍천군(116만9000명) 순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관광지는 춘천 남이섬(15만명), 속초 설악산국립공원(4만명), 춘천 강촌레일파크(3만명) 등이다.

강원도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증가와 ‘K(한류)-콘텐츠’ 인기에 따른 한국 여행 선호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높은 환율과 물가 부담에 해외를 찾던 내국인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BC카드가 23일 발표한 ABC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여행과 관련한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국내 여행 때 주로 이용하는 숙박 업종 매출도 전월 대비 8.8%, 문화 및 스포츠 업종 매출 역시 각각 34.1%,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214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14.7% 줄었지만, 국내 여행 때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과 여행사 업종은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53.3%, 13.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