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김호중 영장심사 연기요청 기각…檢 “구속에 최선”

강윤서 기자 2024. 5. 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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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33)씨 측이 공연 일정을 이유로 영장실질검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씨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신청한 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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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정대로 구속 심사…담당검사 직접 출석
소속사 “23~24일 공연 후 활동중단 및 자숙”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33)씨 측이 공연 일정을 이유로 영장실질검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씨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신청한 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낮 1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41) 대표와 본부장 전아무개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오전 11시45분께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들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같은 날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씨의 영장심사 기일 연기 요청이 기각된 후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 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며 "담당 검사가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내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 측은 구속영장 신청에도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전날 "23~24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당사는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주자가 교체되는 등 공연 준비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정상적인 공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객원 연주자로 참여하기로 한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공연 불참을 결정하자 급히 대체 연주자를 섭외한 상태다.

특히 법원이 이날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기각하면서 김씨가 24일 공연에 출연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영장심사는 주로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로 이루어지기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에야 공연장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미르 측은 김씨의 출연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될 경우에는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이 대표는 사고 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 전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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