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교수 "백설공주 대신 피오나처럼…특성화 연합대학 필요"

오현주 기자 2024. 5. 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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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제 대학이 교수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UC 계열 대학처럼 특성화 연합대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에서 '대학이 알아야할 7가지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40년에는 70%가 대학 간다고 했을 때 (입학 지원 규모가) 16만 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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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혁신포럼] 배 교수 "타성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
"자체 브랜드 키우기 위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필요"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에서 '대학이 알아야 할 7가지 변화와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제 대학이 교수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UC 계열 대학처럼 특성화 연합대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에서 '대학이 알아야할 7가지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40년에는 70%가 대학 간다고 했을 때 (입학 지원 규모가) 16만 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가 오기에, 대학은 타성에 갇혀 있으면 안 되고 비전통적(Unconventional)으로 변해야 한다"며 "백설공주를 만들다 디즈니에서 쫓겨난 제프리 카우잼버그도 '왜 공주는 백인이어야 하냐'라는 관점에서 피오나 공주를 만들어서 대박이 났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대학 간 협력과 연합을 강조했다. UCLA·UC버클리 등 미국 캘리포니아 'UC계열' 대학들처럼 같은 권역에 있는 학교를 같은 이름 아래에 두고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그는 "UC 데이비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로버트 몬다비' 같은 와인, UC 산타바바라는 해양 분야, UCLA는 의학에 강하다"며 "우리도 유니버스 전북, 유니버스 전남처럼 특성화 연합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주·항공 같은 큰 틀에서 대학을 변화에 맞춰 민첩하고 유니크하게 가야 한다"며 "우리도 자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이 있는지, 백화점식 계획을 갖고 있는지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개 대학에서 100개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혁신 대학의 특징이 '공부하는 대학'"이라며 "우리는 지역 특징이나 인근 기업보다 자기 대학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미국에서는 10년 전에 학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4%인데 지금은 41%"라며 "만약 노동시장에서 학점과 학위의 파워가 떨어지면 특권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대학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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