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수천 억 들인 정부 AI 데이터 관리부실”…횡령도 적발

정재우 2024. 5. 23.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의 전담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관리 부실로 총 사업비 7천억 원을 들여 구축한 AI 학습용 데이터들의 일부가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최근 예산이 10조 원대까지 급증한 지능정보화사업과 관련해 중복 투자, AI 데이터 구축 사업 부실 등의 우려가 커지자,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을 대상으로 관련 감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의 전담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관리 부실로 총 사업비 7천억 원을 들여 구축한 AI 학습용 데이터들의 일부가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오늘(2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능정보화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사업비 횡령 등 총 23건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최근 예산이 10조 원대까지 급증한 지능정보화사업과 관련해 중복 투자, AI 데이터 구축 사업 부실 등의 우려가 커지자,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을 대상으로 관련 감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감사 결과, 정부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2년간 구축한 AI 학습용 데이터 360종 가운데 1천백 억 원이 들어간 122종의 데이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등 진흥원의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율주행버스 개발 노선 주행 이미지’ 등 32종의 경우 사업 수행 기관이 데이터를 만들어뒀음에도 진흥원이 최대 2년까지 대외 공개 없이 방치하고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AI 데이터 구축 사업에선 사업비 횡령도 적발됐습니다.

소, 돼지 등 가축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가축 행동 영상’ 데이터 구축 과제를 수행한 업체 대표가 장인 등과 공모해 사업대상 농가에 줘야 할 데이터 수집비 등으로 사업비 38억 원 가운데 13억9천만 원을 빼돌린 겁니다.

이 업체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CCTV 설치 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뒤, 허위 컨설팅 계약으로 이를 되돌려 받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지난해 11월 이 업체 대표와 장인 등 3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정부 보안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센터 중 일부는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복구하기 위한 재해복구센터의 장비가 부실해 복구 작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복구까지 5일이 넘게 걸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감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 같은 클라우드센터의 주요 장비가 재해복구센터에도 갖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재우 기자 (jj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