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月소비지출 291만원, 전년比 3%↑…먹거리·여행 지출 늘리고 서비스 지출 줄였다

세종=이신혜 기자 2024. 5. 23.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분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먹거리 지출을 늘리고 서비스 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3.0% 증가했으나, 실질소비지출은 0.0%를 기록해 사실상 그대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1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6%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식료품, 오락‧문화 등에서 지출 증가
기타 상품‧서비스 지출은 줄여

1분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먹거리 지출을 늘리고 서비스 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인해 식료품에 쓰는 돈이 늘어나고, 국내·외 여행 등에 쓰는 돈도 늘어났다. 반면 미용서비스 등 일부 기타 서비스에 쓰는 지출은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3.0% 증가했으나, 실질소비지출은 0.0%를 기록해 사실상 그대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3.0%)과 지출 증가가 같은 비율을 기록해 보합을 이룬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통계청 제공

1분기 소비지출은 식료품·비주류음료,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에서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과일 및 채소 등 가격 인상으로 과일 및 과일가공품(18.7%), 채소 및 채소가공품(10.1%), 유제품 및 알(9.0%), 당류 및 과자류(9.3%)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오락‧문화 지출은 2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문화서비스(-11.0%), 운동 및 오락서비스(-3.9%) 지출은 감소했으나,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53.8%) 지출은 증가했다. 음식‧숙박 지출은 42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외식 등 식사비(6.0%), 호텔‧콘도 등 숙박비(2.2%)에서 지출이 늘었다.

소비지출이 감소한 부문은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이었다. 지출이 감소한 품목에서는 자동차 구입 감소 및 물가 상승 등이 소비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줄고 승용차 소매판매지수가 떨어자는 등 자동차 구입이 감소한 영향이 교통 지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통신은 단통법 폐지 이슈로 인해 공시지원금이 확대된 것이 반영되며 소비자의 부담이 줄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미용 관련 서비스 등 기타 상품 및 서비스에서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1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6% 감소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509만8000원으로 0.5% 감소했다.

소비지출 비중을 볼 때 소득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22.5%), 식료품·비주류음료(20.5%), 보건(13.5%) 순이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교통(15.4%), 음식‧숙박(14.8%), 교육(12.1%) 순으로 소비지출이 많았다.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107만6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경상조세가 감소했으나 이자비용, 사회보험료 등이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흑자율은 28.1%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전년 동기 대비 1.2%p 상승한 71.9%로 집계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