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두환 호 '일해', 공원 명칭 사용 안 돼" 찢었다

최종혁 기자 2024. 5. 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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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공원!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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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남 합천군 '일해 공원'에서 펼친 퍼포먼스입니다.

합천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전두환씨 고향으로 '일해(日海)'는 그의 호입니다.

2004년 조성된 이 공원은 본래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이었지만 합천군은 2007년 전두환씨 호를 따 '일해 공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전씨 친필을 새긴 바윗돌까지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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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전두환씨는 5·18 광주 학살의 주범입니다. 반란과 내란수괴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런 독재자의 호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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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이완용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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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매국노의 호는 일당입니다. 그러면 그의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의 어느 공원 이름을 '일당'으로 해도 됩니까? 일해 공원이나 일당 공원은 이름의 가치 측면에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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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주민 공론화를 시작으로 명칭을 변경할지 논의에 들어간 상황.

조 대표는 지자체뿐 아니라 정부 여당을 향해서도 각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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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국토교통부가 나서야 합니다. 지명 정비 관리 소관 부처는 국토지리정보원입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에게 지시해서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5·18 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것이 합당한지 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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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제안하고 '라인 사태'가 불거지자 독도를 방문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도 먼저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가 수용을 촉구하는 등 민주당보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해 공원' 명칭 변경도 직접 현장을 찾아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통해 보다 선명한 대여 공세를 펼쳐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추미애 당선자가 아닌 우원식 의원이 확정되자 민주당 강성 당원 일부는 조국혁신당 가겠다며 탈당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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