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터널입구 상단에 '꾀끼깡꼴끈'…정체불명 문구에 '황당'

차근호 2024. 5.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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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터널 입구 상단에 뜻을 알기 어려운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하나로 '꾀·끼·깡·꼴·끈' 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지난 21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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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시무식 언급 내용…"예산낭비" 등 비판에 철거 예정
부산 도시고속도로 입구 위 정체불명 문구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터널 입구 상단에 뜻을 알기 어려운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하나로 '꾀·끼·깡·꼴·끈' 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지난 21일 설치했다.

문제는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이런 문구를 설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황당하다"는 글과 함께 해당 문구의 사진을 올린 게시물이 잇따른다.

이 문구의 뜻을 알고 나면 더 허탈한 상황이다.

해당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일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부산시 산하 공무원들끼리만 돌려보면 될 이야기를 터널 위에다 왜 예산을 들여 붙여놓았느냐", "부산시설공단의 용비어천가", "흉물이다" 등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문구를 설치 한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가림막으로 문구를 가리고 시설물을 철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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