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성장'에…한은도 성장률 전망 2.1→2.5%로 올렸다

김주현 기자, 박광범 기자 2024. 5. 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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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한은은 23일 '2024년 5월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로 순수출이 크게 늘었고 양호한 기상 여건, 이전지출의 조기 집행, 휴대폰 신제품 조기 출시 등으로 소비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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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에서 진행된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진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23일 '2024년 5월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전망치(2.1%)에서 0.4%포인트(p) 상향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로 순수출이 크게 늘었고 양호한 기상 여건, 이전지출의 조기 집행, 휴대폰 신제품 조기 출시 등으로 소비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내수에서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다 3,4분기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전망과 비교해 볼 때 글로벌 IT경기 호조와 미국경제의 강한 성장세 등 대외요인이 0.3%p 상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또 내수 부진 완화 등 대내요인이 0.1%p 높이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지난 2월 전망(1.6%)보다 높은 1.8%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2.3%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1분기 민간소비는 양호한 기상 여건과 휴대폰 조기 출시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2분기 조정 기간을 거친 다음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올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전망과 비교해서는 0.7%p 내려잡았다. 지난 1분기 설비투자가 AI(인공지능)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 등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그동안의 신규착공 위축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에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대규모 공사가 빠르게 진행돼 일시적으로 큰 폭 증가 전환했다. 다만 향후에는 주거용·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한 입주물량 축소와 신규착공 부진 지속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IT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각각 2.4%,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연도별 경제성장률/그래픽=이지혜


아울러 한은은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긴축기조 장기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성장률 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우선 이스라엘·하마스간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도 진정되는 경우 부정적인 공급충격이 완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0.1%p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은 0.1%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동지역 분쟁이 악화되고 러·우 전쟁 규모가 확대된다면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과 금융여건 악화로 성장률이 0.2%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0.3%p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시나리오에 따르면 글로벌 긴축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이 0.1%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환율상승과 국내 경기둔화의 영향이 엇갈리게 작용하면서 기본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제시한 520억달러보다 80억달러 많은 600억달러를 제시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248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6만명으로 기존 전망보다 1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은 2.9%, 고용률은 62.8%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전망은 기존대로 2.6%를 유지했다.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연간 전망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가 2%대 후반을 유지하고 하반기 중 2.5%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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