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열애·결별·그린워싱 논란에 답하다[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4. 5.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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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류준열이 솔직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자신을 돌아보고 더 비워내기로 결심한 듯하다.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배우 한소희와 열애, 빠른 결별, 그리고 이로 인해 불거진 그린워싱 논란까지 자신을 둘러싼 잡음들에 비로소 입을 열었다.

“기사를 통해서 많은 걸 접했어요. 대중이 제게 하는 비판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꼈겠구나 싶었고요. 데뷔하면서 가진 이미지나 혼자 나이 들어 오디션 보러 다니는 걸 응원해준 것 같았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들이 기대한 모습과 다른 제 모습에 배신감을 많이 느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놓치고 있나’ 생각하고 있고요.”

류준열은 23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소회,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탈하게 풀어놨다.

배우 류준열, 사진제공|넷플릭스



■“열애·결별설 당시 침묵,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앞서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화제가 됐고 전 여자친구 혜리가 ‘재밌네’라는 한 마디를 얹으며 ‘환승연애’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이에 한소희는 바로 SNS에 글을 올리고 ‘열애’를 인정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였으나 류준열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입장 전하기를 자제하며 침묵을 지켰다. 일각에서는 류준열에게도 입을 열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더 에이트 쇼’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그가 입을 열면 닥쳐올 파장이 더욱 크기에 더 이상 대응하진 않았다.

“당시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추측과 루머가 떠돌고 있었고, 많은 분이 궁금해했죠.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는 얘기를 삼가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이상 뭔가 나오지 않을 거니까요. 대신 쏟아지는 지판은 제가 안고가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용하는 게 제겐 최선이었죠. 감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요.”

배우 류준열, 사진제공|넷플릭스



이후 환경보호에 열성적이었던 것과 달리 골프를 즐겨한다는 취미까지 비판받으며 ‘그린워싱’ 논란까지 떠안게 됐다.

“크게 사랑을 받다보니 이걸 어떻게 나눌까 생각하다가 여행 다니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그린피스와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이 커지고 욕심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생각에 대한 많은 분의 기대에 제가 더 욕심이 났어요. 이미지를 지키려고 애쓰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좋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고, 더 좋은 작품 하고 싶은 욕심들을 고민하는 과정 중에서 축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사진도 찍고 골프도 치는데, 저를 둥글둥글하게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 중 하나로 봐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속으로 가진 마음이 더 중요하고 앞으로도 더 그렇게 표현해야겠다고 느낍니다.”

배우 류준열,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글로벌 2위, 전세계 친구들에게 연락와 행복했어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그는 극 중 화자이자 3층에서 존재하는 ‘배진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더 킹’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 또 다시 손 잡았다.

“한재림 감독 작품을 관객으로서 굉장히 사랑하는데요. ‘더 킹’이란 작품을 정말 사랑했고요. 한번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들을 다시 만났을 때 희열이나 기쁨이 있는데요. 그래서 ‘더 에이트 쇼’ 제안이 왔을 때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데뷔 전 배진수 작가 웹툰 ‘금요일’을 보면서 굉장히 독특하고 인간 내면을 잘 파고드는 작품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그 작가님 원작으로 시리즈화한다고 해서 기뻤어요. 예사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서 정말 즐겁게 찍었고요. 제 선택이 옳았다고도 생각합니다. 한재림 감독과 정말 잘 맞았고요.”

열심히 찍은 덕분에 이날 글로벌 톱10 TV쇼 부문 2위(플릭스패트롤 기준)까지 올랐다.

“진짜 행복해요. 해외 나가서 코리안 액터라고 하면 엄청 좋아해요. 아는 작품 열거하면서 ‘네 작품 중 뭘보면 될까’라고 물어볼 때도 있고요. 예전엔 플랫폼의 한계가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 당당히 ‘더 에이트 쇼’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전세계 플랫폼에 나온 작품이니까요. 실제로 전세계 친구들에게 ‘너의 친구라서 자랑스럽다, 잘봤다’는 반응이 나와서 정말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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