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11연속 동결

이유리 기자 2024. 5. 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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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열한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퉁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64개 기관)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98%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한은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물가 상황도 동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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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11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열한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퉁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후 11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묶어놓고 있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10~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64개 기관)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98%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전 같은 조사 결과(98%)와 같은 수준이다.

동결 전망이 우세했던 까닭에는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이 꼽힌다. 현재 한미 금리 격차는 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인데, 한은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금리를 내려 격차를 더 벌릴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는 현재 5.25~5.5%다.

여전히 한은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물가 상황도 동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과 3월 3%대를 유지하다가 4월 석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아직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너무 일찍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뿐 아니라 환율·가계부채·부동산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1360원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관리가 제1 목표인 한은 입장에서 환율은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사항이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7월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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