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경도인지장애 새 바이오마커 발견…조기진단 지원

김양수 기자 2024. 5.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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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팀이 경도인지장애(MCI)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EEG(전두엽 2채널 뇌파측정장치)를 활용해 MCI 환자군 481명과 정상인지 기능군 1043명를 대상으로 청각자극에 반응하는 선택적 주의력인 'ERP(특정사건 관련 뇌 내 반응)'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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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측정장치 사용해 뇌 내 반응 변동성에 주목
기존 진단 도구 약점 보완, 국제학술지 게재
기술고도화시 뇌파장비 보건소·한의원 등에 보급 기대
[대전=뉴시스] 선택적 주의력 ERP 측정 모식도(왼쪽)과 수행 모습.(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팀이 경도인지장애(MCI)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EEG(전두엽 2채널 뇌파측정장치)를 활용해 MCI 환자군 481명과 정상인지 기능군 1043명를 대상으로 청각자극에 반응하는 선택적 주의력인 'ERP(특정사건 관련 뇌 내 반응)'를 측정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선택적 주의력 측정을 위해 5분 동안 256개의 표준자극과 64개의 목표자극을 무작위로 제시해 신호대잡음비를 높였다"며 "대상자는 표준자극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고 목표자극에 대해서는 버튼을 누르는 과제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팀은 반복되는 청각자극에 대해 평균 뇌전위의 최대 크기나 반응시간을 주로 비교했던 기존 연구와 달리 각각의 ERP 간의 변동성에 주목, MCI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청각자극을 주고 뇌 반응을 측정할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MCI환자들은 동년배의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 반응의 변동성이 약 1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정보를 인지하는 초기 뇌반응(자극 후 0.2초)에서는 변동성이 약 12% 증가했고 감각정보의 차이를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된 뇌반응(자극 후 0.3초)에서는 진폭의 변동성이 약 18% 증가했다.

이는 MCI 환자군의 신경처리과정이 다소 불안정하고 집중력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며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ERP 변동성 지표를 기존의 ERP 지표나 신경 심리학적 검사 결과와 통합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변별력이 향상될 수 있다.

인지장애 진단기술 향상과 한의디지털헬스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알츠하이머 연구&치료)에 지난달 4일 게재됐다.(논문명: Prefrontal intra-individual ERP variability and its asymmetry: exploring its biomarker potential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한의학연 김재욱 박사는 "기존 신경심리학적 검사는 인지장애의 최종결과 만을 평가할 수 있었지만 ERP 측정은 감각-지각-주의-집중-인지-기억-재인 등 뇌인지 전 과정에 대한 정밀평가가 가능하다"며 "ERP 측정으로 간단한 밴드형 뇌파장비를 보건소나 한의원을 포함한 1차 의료기관에 보급, 건강한 고령사회를 견인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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