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섬 포위 군사훈련…라이칭더 겨냥 "분리세력 응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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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 이후 대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23일 대만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위챗(중국 SNS) 계정을 통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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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겨냥해서는 "외부세력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대만 국방부 "지역 평화와 안정 훼손하는 비이성적인 도발"
전임 총통-美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해 1년전에도 같은 훈련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 이후 대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23일 대만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위챗(중국 SNS) 계정을 통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날카로운 검'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대만 섬 주변에서 합동 해상 및 공중전투 준비 태세 점검, 표적에 대한 합동정밀 공격 등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며 인민해방군 함정과 군용기가 이미 대만 섬 인근 전투 순찰대에 도착했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이번 훈련이 사흘전 취임한 라이 총통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함께 중국 해경국도 푸젠해경이 우추다오와 둥인다오 인근 해역에서 함정 편대를 조직, 종합 법 집행훈련을 전개해 합동순항과 신속 대응, 비상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군도 대응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며 "규정에 따라 육해공군을 투입해 대응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만의 주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회피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군 장병들에게 비상 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출 것을 지시했다.
라이 총통은 강한 친미·독립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20일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는 중국을 의식해 '대만 독립'과 관련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며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상 유지'를 강조했다.
다만, 라이 총통이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독립 국가" 등의 표현을 사용하자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과 다름없는 입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날은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실력행사에 나선 것.
앞서, 중국은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같은 명칭과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사흘간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에도 인민해방군은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는데 당시 대만섬 상공을 지나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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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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