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 포위’ 훈련…“분리 세력 응징”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사실상 포위하는 형태의 육·해·공군 대규모 합동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타이완에 '친미·독립' 성향의 새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 만인데요.
중국군은 이 훈련이 '독립'을 추구하는 타이완 분리세력에 대한 응징이자 경고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민군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오늘부터 이틀 동안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과 해군, 공군은 물론 로켓군 병력까지 총 동원됐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밝혔습니다.
'리젠(利劍)', 예리한 검이라고 불리는 이번 훈련에는 해상과 공중 전투, 표적에 대한 합동 정밀 공격 등이 포함됩니다.
[관영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훈련 해역은 타이완 북부와 동부, 남부, 진먼다오 등으로 사실상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탭니다.
중국 당국은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이 취임식에서 '타이완은 별개의 국가'라고 발언한 것이 사실상 독립을 주장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지난 20일 취임식 : "중국은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타이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타이완을 포위하는 무력 시위에 나선 겁니다.
앞서 중국군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도 대규모 타이완 포위 훈련을 펼치며 압박 수위를 높였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력 시위 수위를 높여가면서 타이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는 유사시 반도체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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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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