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기 전 총장 "교수가 생성형 AI 쓰면 아이언맨…현명하게 써야"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5. 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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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현 광주교대 교수)은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장착하면 '아이언맨'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이언맨 수트에만 의존하면 각자가 존재할 수 없기에 (생각하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 Chat(챗) GPT로 생성한 작문을 그대로 제출해 적발된 사례와 허위 판례를 생성해 법원에 제출한 게 문제 됐다"며 "무분별한 AI 활용은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저하할 수 있고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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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포럼] "AI와 협력해야 하고, AI시대에도 창의력 중요"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에서 '생성 AI 시대, 최고의 교수법: 교수·학습 혁신 방안'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현 광주교대 교수)은 "교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장착하면 '아이언맨'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이언맨 수트에만 의존하면 각자가 존재할 수 없기에 (생각하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3일 뉴스1이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대전환시대, 갈림길에 선 한국 대학'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대학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최연소 국립대 총장을 지낸 뒤 현재도 광주교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기성세대를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디지털 원주민)와 대비해 '디지털 외계인'이라며 "디지털 외계인은 AI를 활용해 원주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에 교수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학습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도구는 강의 계획서 작성, 자료 수집, 과제 평가 등 다양한 교육 업무를 지원할 수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수자 자신이 AI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AI를 관성적으로 쓸 경우 표절과 수업 동기 유발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 Chat(챗) GPT로 생성한 작문을 그대로 제출해 적발된 사례와 허위 판례를 생성해 법원에 제출한 게 문제 됐다"며 "무분별한 AI 활용은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저하할 수 있고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박 교수는 교수들이 AI를 단순히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 협력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될 것"이라며 "AI 도구를 통해 얻은 자료와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학생들이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머리에 든 게 있어야 질문도 잘한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I 시대에도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력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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