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독설’ 박훈 변호사, ‘개통령’ 강형욱 맹폭 “도저히 참을 수 없어…인간 아냐”

권준영 2024. 5. 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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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정치사건’에 목소리 내온 박훈 변호사, ‘직장 내 갑질 의혹’ 강형욱 맹폭격
“다른 폭로 사실에 대해선 서로 간 입장 차와 사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보듬컴퍼니 CCTV 화면 사진 공개하며 “직원들 업무 공간에 비추는 화면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2001년 72개 CCTV를 자그만한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 떠올라 치가 떨려”
박훈 변호사(왼쪽)와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 <디지털타임스 DB>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 <연합뉴스>

과거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했을 당시에 "하나의 '놀림감'으로 아주 오래 가기를 바란다"고 독설을 내뱉었던 박훈 변호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통령'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를 겨냥해 "저런 행위를 하는 작자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맹폭했다.

1966년생인 박훈 변호사는 1998년 제 40회 사법시험 출신으로,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 소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상근변호사를 지냈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7년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발사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 사건,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의 변호를 직접 맡은 인물이다. 가수 故 김광석 부녀 타살 의혹과 관련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23일 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 중인 회사 '보듬컴퍼니' CCTV 화면이 나온 사진을 게재하면서 "난 다른 폭로 사실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입장 차이와 사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저 화면상에 보이는 직원들 업무 공간에 비추는 화면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의 9개 채널 CCTV 화면"이라면서 "2001년 72개 CCTV를 자그만한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이 떠올라 치가 떨려온다. 용납 불가한 새○"라고 원색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과거 그는 윤 대통령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당시 '윤석열의 운명에 대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난 9월 말이면 대통령 예비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현직 검사 시절에는 자신이든 타인이든 틀어막았던 사건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인간적으로도 모멸적인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 봤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보니 언론에 나오면 나올수록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더 극명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직과 돈에 대한 한계에 대해서는 아직 덜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곧 있으면 완벽하게 체감할 것"이라며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이 있는지도. 그러나 그가 사퇴하든 말든 그가 벌인 수많은 행위들은 자신의 업보로 그대로 돌아와 끝을 낼 것"이라고도 했다.

박 변호사는 굵직한 국내 정치적 사건에 공개 발언을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과거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정치인 로비 리스트를 익명으로 폭로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직접 실명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면서 문건에서 익명 처리된 사람들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한 바 있다.한편, 강형욱 훈련사를 둘러싼 '직장 내 갑질' 의혹이 확산 중인 가운데, 그가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가 지난 2월부터 폐업 절차를 밟은 정황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및 조사 착수 권한이 관할 청에 있어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듬컴퍼니가 이대로 폐업할 경우 조사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26일 한 중고 PC 매입 업체 홈페이지에는 '보듬컴퍼니 중고 본체 및 중고 모니터 매입 건'이라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이 업체는 두 달 뒤인 지난달 9일에도 PC 본체와 부품 등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듬컴퍼니 홈페이지에는 '오는 6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가 게시 돼있다.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회사가 계속 운영되면 감독하고 시정시키는 등 처리하기 수월한 데, 문을 닫는 상황이면 사실 입증부터 시작해서 조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폐업한다고 해서 조사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점이 있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지난 20일 방송 예정이던 강형욱 훈련사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 KBS '개는 훌륭하다'가 긴급 결방 조처되기도 했다. KBS 측은 강형욱 훈련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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