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연 홈런 인형 기다린 소녀 팬…옆에서 가로챈 부자 '뭇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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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연 선수가 홈런을 터뜨린 후 어린이 팬에게 '홈런 인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이를 가로채 뭇매를 맞았다.
당시 소녀 팬 옆에서는 한 남성이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가리키며 '인형을 달라'고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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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연 선수가 홈런을 터뜨린 후 어린이 팬에게 '홈런 인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이를 가로채 뭇매를 맞았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8-4 승리를 따냈다.
이날 3회 말 김태연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김태연은 본인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녀 팬에게 다가가 그물망 위로 인형을 던져줬다.
당시 소녀 팬 옆에서는 한 남성이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가리키며 '인형을 달라'고 손짓했다.
소녀 팬이 인형을 잡으려던 그때,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뻗어 인형을 가로챘다. 뒤이어 남자아이와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소녀 팬은 당황한 듯 남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쉬워하며 자리에 앉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김태연이 자기 팬한테 인형 줬는데 그걸 뺏어가네", "아저씨 너무하다. 딱 봐도 흰색 김태연 유니폼 들고 있는 여자애 주려고 한 거 아니냐", "네 자식이 좋은 거 보고 잘도 배우겠다. 자기 자식만 중요하지. 남의 자식의 행복한 순간은 중요한 줄도 모르냐. 이기적인 아저씨", "이글스 샵에서도 2만원에 판다. 저렇게까지 뺏어야 하냐", "창피한 줄 알아라", "인형 뺏어가는 것에 놀랐고 본인 행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심지어 저 남성 자기 자리도 아닌 것 같다. 인형 뺏으러 온 사람인가", "자기 아들의 추억을 위해 남의 추억은 망쳐버리네" 등 공분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남겼다. 남성은 "홈런 인형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금 전 지인의 연락을 받고 인형 사건을 인지하게 돼 이렇게 사과 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한화에 빠진 아들이 홈런 인형을 꼭 좀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계속 졸랐다. 그래서 지인한테 부탁해 자리를 한 번 바꿔 앉았다. 홈런이 나오면 아들 추억 한 번 만들어줘야겠다는 마음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저 홈런 인형은 던져주면 잡으면 되는 줄 알고 이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소녀 팬분께 너무도 죄송하고 제 행동에도 후회된다. 찾아봬서 인형 돌려 드리고 직접 사과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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