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속 재정난, 충남대병원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

김도현 기자 2024. 5.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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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며 장기화해 충남대병원이 재정난을 겪자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며 비상조치에 나섰다.

23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강희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경영 적자 등 누적에 따라 비상진료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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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권장→권고' 및 직책보조비 반납 등 비상 조치
세종충남대병원 개원과 의정 갈등 겹쳐 차입금 불어나
병원 측 "구조조정은 사실무근"…정부·지자체 지원 절실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의정갈등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며 장기화해 충남대병원이 재정난을 겪자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하며 비상조치에 나섰다.

23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강희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경영 적자 등 누적에 따라 비상진료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에 따라 병원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비상진료 1단계 당시 무급 휴가 ‘권장’ 사항을 무급 휴가 ‘권고’로 변경하고 추가적인 비용 절감 및 축소, 병원 보직자들에 대한 직책보조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 병원장은 공지를 통해 차입금 중 현재 마이너스 통장에 400억원이 남아있고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2개월 이내에 소진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이 시작된 후 충남대병원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전보다 36%가량 줄었으며 외래 환자 수 역시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월 100억~150억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며 현재 총 4224억원 상당의 차입금이 있는 상황이다.

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당시 차입금 3000억원을 안고 있었고 이를 상환하기 위해 진료 목표 달성을 조금씩 높이는 등 부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며 의정갈등이 시작되자 입원 및 외래 환자가 감소했고 매월 상당한 손해액이 발생하자 차입금이 불어났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병원은 결국 비상진료 2단계로 격상했지만 구조조정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정갈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이 이뤄졌거나 할 예정은 아니다”라며 “현재 병원 사정이 어려워 병원장님이 정부 및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계시는 상황이며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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