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치고 나가는 '3대장' 엔믹스·키오프·베몬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5. 23. 11: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최근 몇몇 가수들이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아이돌 산업이 성장하며 자연스레 멤버들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됐지만, '그래도 가수라면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력 논란의 반작용으로 수혜를 본 그룹이 있다. 안정적을 넘어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키스오브라이프, 엔믹스, 베이비몬스터가 대표적이다. 

/사진=JYP

세 그룹 중 가장 먼저 데뷔한 그룹은 2022년 2월 싱글 'AD MARE'로 데뷔한 엔믹스다.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넘나드는 '믹스 팝'을 내세운 엔믹스는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음악색을 정립했다. 데뷔 초부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 수 있었던 건 기본적으로 멤버들의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멤버 전원이 메인 포지션 수준의 노래와 춤 실력을 지닌 엔믹스는 라이브 무대에서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자랑했다.

엔믹스는 공식적으로 포지션 간의 구분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데뷔곡부터 강렬한 고음을 보여준 릴리, 해원 두 사람이 사실상 팀의 메인 보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설윤, 베이, 지우, 규진의 실력 역시 모자라지 않다. 격한 안무가 많은 K팝 스타일 상 호흡이 가빠질 수 있음에도 매우 탄탄한 보컬 실력을 선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데뷔 초창기 엔믹스의 음악은 호불호가 갈렸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믹스 팝'의 특징이 누군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통일감을 해치는 느낌을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하는 감이 있어 팬들은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탄탄한 실력은 결국 주머니를 뚫고 나온 못처럼 많은 팬들에게 닿았다. 오히려 그동안 축적된 많은 기록들은 엔믹스에게 '라이브 논란 가능성이 제로인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사진=S2엔터테인먼트

S2엔터테인먼트 소속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 키오프) 역시 실력으로 주목받는 그룹 중 하나다. 나띠, 벨, 하늘, 쥴리로 구성된 키오프는 2023년 7월 5일 미니 1집 'KISS OF LIFE'로 데뷔했다. 처음 론칭이 발표됐을 때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S2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그룹 핫이슈의 해체와 키오프의 론칭 사이 간극이 짧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뷔 후 키오프가 보여준 탄탄한 실력은 S2의 믿음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음을 보여줬다.

키오프는 데뷔 앨범에 모든 멤버들의 솔로곡을 수록했다. 그만큼 멤버들의 실력이 자신 있었다는 뜻이다. 키오프의 보컬을 이끌어가는 건 메인 보컬 벨이다. 성량과 음색, 음역대, 호흡 등 여러 부분에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 벨은 키오프의 성공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데뷔 전에는 가수 심신의 딸이라는 이력이 주목받았지만, 데뷔 후에는 오롯이 자신의 보컬 실력만으로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식스틴', '아이돌 학교' 출신의 나띠, 더블랙레이블 연습생 출신 쥴리, 유일하게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하늘 등 다른 멤버들 또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탄탄한 실력을 가진 키오프는 지난 4월 발매한 첫 싱글 'Midas Touch'로 '빌보드 글로벌 200'에 차트인하는 등 '중소의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MBC '송스틸러'에 출연,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Sixth Sense' 송스틸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7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인 키스오브라이프가 이번에도 믿고 보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YG

마지막 그룹은 YG 소속 베이비몬스터다. 루카, 아현, 라미, 파리타, 아사, 로라, 치키타로 구성된 6인조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비주얼, 영향력 같은 아이돌로서의 상품성을 넘어 보컬, 퍼포먼스 등 실력까지 뒷받침된 그룹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관심을 가졌다. 최전성기의 블랙핑크와 신인 베이비몬스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실력적인 부분만큼은 많은 팬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전원 메인댄서, 메인보컬, 메인래퍼'라 불려도 손색업는 베이비몬스터는 멤버들간의 포지션에 명확한 구분을 짓지 않고 있다. 다만, 라미·파리타·로라·아현·치키타가 주로 보컬 라인을 담당하며 그 중에서도 라미와 아현이 메인보컬 포지션에 가깝다. 두 사람은 데뷔 전 진행한 서바이벌 부터 남다른 보컬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미의 'Pick Up Your Feelings'와 아현의 'Dangerously'는 베이비몬스터의 보컬적인 측면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베이비몬스터가 최근 실력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 'BATTER UP'을 발매했지만 이들의 공식적인 데뷔는 지난 4월 1일이다. 보컬의 한 축인 아현이 'BATTER UP' 발매 직전 건강상의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BATTER UP'과 이어지는 'Stuck In The Middle' 발매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반면, 아현이 팀에 합류하고 발매한 'BABYMONS7ER' 이후에는 다양한 콘텐츠에 나서며 자신들의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팬들만 알고 있던 베이비몬스터의 실력을 대중들도 알게 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